“가정 환경으로 인해…” 울먹이던 전청조, 항소심서 징역 15년 구형
2024-07-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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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2일
검찰은 재벌 3세를 사칭해 투자 사기를 벌인 전청조의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백강진)는 재벌 3세를 사칭해 수십억 원대 투자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전청조와 그의 경호실장 이 모 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이 지난 11일 열렸다.
전청조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으나, 검찰은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전청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경호실장 이 씨는 전청조와 함께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전청조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전청조가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으며, 공범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1심에서 권고형을 벗어나는 징역 12년을 선고했는데, 유사 사례와 비교해 봐도 매우 가중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의 부정적 시각과 사회적 관심이 중형에 영향을 끼쳤다”며 “전청조가 지은 죄에 합당한 양형만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청조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한다. 피해자들에게 사죄가 와 닿는 순간까지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할 것이며,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년 시절 온전치 못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 잘못된 삶을 살았다고 고백하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사랑에 결핍돼 잘못된 선택을 했고, 피해자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의 충고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고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며 반성문을 작성하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전청조에게 징역 15년, 이 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각각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와 경호실장으로 행세하며 피해자 22명으로부터 약 27억 2000만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2일 열린다. 전청조는 이번 범행 외에도 비상장 주식 투자금 명목 등으로 3억 58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추가 기소돼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로도 재판 중이다.
전청조와 이 씨의 최후 변론과 눈물로 선처를 호소하는 모습이 재판부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