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아동 태권도장서 심정지… 관장 'CCTV 삭제' 정황 포착
2024-07-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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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 관장 B 씨 “장난으로 그랬다”
경기 양주 한 태권도장에서 5세 남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런데 사고 장면이 촬영된 태권도장 내 폐쇄회로(CC) TV 영상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양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남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남아 A 군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2일 오후 7시 40분쯤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A 군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태권도장 관장인 30대 남성 B 씨가 A 군을 무리하게 방치한 정황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조사에 따르면 B 씨는 도장 내에 말아서 세워놓은 매트 사이에 A 군을 거꾸로 넣고 10~20분가량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A 군이 숨을 쉬지 않자,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같은 건물 내 의원으로 데려갔다.
이후 B 씨는 자신의 행위가 담긴 태권도장 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이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B 씨가 태권도장에 다니는 다른 아동들도 학대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태권도장은 유치부 전용 반을 운영해 왔고, 사건 당시 다른 아이들도 함께 수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 사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B 씨에 대한 경찰 조사 및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학부모들과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