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떠나자 '똘똘' 뭉친 울산, '보란 듯이' 승전고 울렸다
2024-07-1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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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FC서울에 '극장승' 거두고 선두탈환
홍명보 감독의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이 공식화된 가운데, 울산 현대가 '보란 듯이' 승전고를 울리며 K리그1의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13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3분에 터진 주민규의 극장골에 힘입어 1-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42(12승 6무 5패)를 기록, 같은 시각 제주에 덜미를 잡힌 포항(승점 41)을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번 경기는 홍명보 감독과의 계약 해지 후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였다. 울산은 이 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홍 감독 이슈로 인해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서울을 상대로는 무려 21경기 연속 무패(15승 6무)의 압도적인 강세도 이어갔다. 팽팽한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3분 만에 극적으로 갈렸다.
울산의 윤일록은 중거리 슈팅을 골문 방향으로 날렸고,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주민규가 이 공을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갈랐다.
주민규의 득점 여부를 두고 오프사이드 판정이 관건이 되었으나, 수비수 강상우가 늦게 수비 라인에 복귀하면서 온사이드로 인정됐다. 결국 이 극적인 결승 골이 울산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같은 날 제주 유나이티드도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후반 14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3분 만에 김태환의 도움을 받은 헤이스가 동점 골을 터트렸다.
두 팀의 팽팽한 접전은 후반 추가시간 11분에 극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제주의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면서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유리 조나탄이 직접 키커로 나서 극적인 역전 골을 기록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승점 29(9승 2무 12패)를 기록, 순위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이날 패배로 포항 스틸러스는 승점 41(11승 8무 4패)을 기록, 순위 2위로 내려앉았다.
대전 하나시티즌과 강원 FC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대전은 전반 27분 박정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2분 유인수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이로써 대전은 여전히 최하위(승점 20, 4승 8무 11패)에 머물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첫 경기에서 울산이 극적인 승리로 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K리그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