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KTX 요금 7만원 될 수도 있습니다"

2024-07-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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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인상 필요성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전달

코레일이 철도 운임을 평균 10% 이상 올리는 걸 검토하고 있다.

코레일은 올해만 30차례 이상 운임 인상 필요성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운임 인상 권한이 전적으로 정부에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운임 인상을 건의한 것이다.

코레일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는 감당할 정도로 운임을 올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 산출한 인상률은 앞서 인상폭(약 3%)보다 3,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게 실현된다면 KTX서울~부산 일반석 요금은 현재 5만 9800원에서 6만 5000원 이상으로 오른다. 7만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실제 코레일은 지난해에만 3619억 원을 이자 비용으로 부담했다. 하루 10억 원에 육박하는 이자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KTX 수익으로 적자 노선을 유지하던 가운데 코로나19까지 퍼지면서 부채가 급증했다. 코레일 부채는 2020년 17조 4000억 원에서 지난해 20조 4000억 원으로 늘었다.

그런데도 현재 거리당 운임은 고속선(163.31원)이 기존선(103.66원)보다 높다.

해외 고속철도와 비교해보면 일본(도쿄~신오사카), 프랑스(파리~리옹), 독일(프랑크푸르트~뮌헨), 영국(런던~뉴캐슬)이 한국보다 1.5~4.4배 비싸다.

코레일은 정부와 요금 인상을 지속적으로 협의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부채도 줄여야 하지만 당장 2029년까지 열차와 시설 유지보수 등에 6조 1000억 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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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 자녀 이상은 KTX 운임 할인을 적용 받는다.

코레일은 지난 5월 30일부터 자녀가 셋 이상인 가족이 KTX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도록 '다자녀 행복' 할인 폭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다자녀 가족 할인과 임산부 열차 이용 지원, 동반 유아 기준 확대 등 실질적 혜택을 늘려 저출생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다자녀 행복 할인은 만 25세 미만 자녀가 두 명 이상인 코레일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가족 가운데 최소 3명(어른 1명 포함)이 KTX를 함께 탈 때 어른 운임의 30%를 할인하는 제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코레일은 기존 두 자녀 가족에 대한 어른 30% 할인 혜택을 세 자녀 이상 가족일 경우 어른 운임의 50% 할인으로 확대한다.

코레일은 구체적인 할인 방법도 안내했다. 다자녀 할인을 받으려면 코레일 홈페이지나 '정부24'에서 가족 정보를 인증해야 한다. 다자녀 할인 승차권은 열차 출발 1개월 전부터 20분 전까지 모바일앱 '코레일톡'이나 홈페이지, 역 창구에서 구매할 수 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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