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을·지소연에 이어 한국 여자축구계에 또 하나의 '비밀병기'가 탄생했다
2024-07-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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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선수 신나영, 미국 USL 슈퍼리그 이적
전가을·지소연 이어 미국 진출 3호
한국 여자축구계에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17일 스포츠 종합 매니지먼트사 워프코퍼레이션은 위키트리에 "화천 KSPO에서 활약해 온 여자축구 선수 신나영이 미국 프로 리그 USL 슈퍼리그 신생팀 렉싱턴 SC와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이는 2016년 전가을과 지소연에 이어 3번째 미국 진출이다.
USL 슈퍼리그는 올해 첫 시즌을 맞이하는 미국 여자축구의 새로운 1부 프로 리그로, NWSL과 함께 여자축구의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NWSL이 봄-여름 리그라면 USL 슈퍼리그는 가을-봄 리그 체제로 운영되어, 연중 여자축구 경기를 즐길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AFC U-19 여자 챔피언십과 2019년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활약을 펼쳤던 신나영은 대학 졸업 후 서울시청, 창녕 WFC, 화천 KSPO 등을 거치며 국내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화천 KSPO에서는 터프한 플레이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주목받으며 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했다.
워프코퍼레이션 소속 축구 크리에이터이자 WK리그 해설위원인 티아고킴은 "신나영 선수는 뛰어난 체력과 활동성, 그리고 볼 다루기 능력을 겸비한 멀티 플레이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신나영 선수가 이러한 장점들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경험을 통해 한층 성숙한 플레이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나영은 이번 진출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번 기회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를 발판 삼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팀에서 나를 좋게 봐주셨기에, 기대해 주신 역할을 잘 해내겠다. 내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는 플레이로 팀에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큰 부상 없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렉싱턴 SC 디키 감독은 신나영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신나영은 상대 팀 공격 전개를 차단할 수 있는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을 보인다"며 "수비 과정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양발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왼쪽 사이드백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나영의 미국 USL 슈퍼리그 진출은 한국 여자축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6년 전가을과 지소연에 이어 신나영까지 3명의 한국 여자축구 선수가 미국 프로 무대에 진출하게 되면서, 국내 여자축구의 발전과 더불어 해외 진출 확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신나영 선수가 미국 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이를 계기로 국내 여자축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