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영표·이천수는 비판 남겼는데… 전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은 뜻밖의 이야기 꺼냈다

2024-07-1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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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무조건 비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전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FC)이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조언을 남겼다.

2022년 10월 16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강원FC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벤치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연합뉴스
2022년 10월 16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강원FC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벤치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연합뉴스

홍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한국 축구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뒤, 5개월이라는 시간을 쏟은 끝에 나온 결론이 홍 감독의 선임이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감독을 알아보다가 뚜렷한 이유 없이 국내 감독을 선임한 점과 홍 감독이 대표팀에 생각이 없는 듯한 태도를 취하다가 갑자기 180도로 자세를 바꾼 점 등을 들어 팬들은 협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일한 박주호가 선임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을 본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가운데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등 국가대표 출신 축구인들이 연이어 목소리를 보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또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까지 칼을 겨눈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구자철은 17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끝난 김포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가 어떻게 막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자철은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바라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 분명 지금이 힘든 시기지만, (미래가) 어둡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선수들이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나. 해외파, 국내파 선수들이 어떤 시스템으로 조화를 이룰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성용이 만든 '88그룹'이 있다. 나와 기성용, 이청용이 속해 있다. 셋이 고민을 많이 한다. 서로 하는 이야기가 우리부터 침착하고 밝은 미래를 위해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인 것 같다. 아쉽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구자철이 2024년 1월 5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 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구자철이 2024년 1월 5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 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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