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이 손흥민·황희찬·김민재·이강인 등 후배들에게 한마디 남겼다
2024-07-18 07:15
add remove print link
제주 유나이티드, 김포FC 1-0으로 승리
전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FC)이 한국 대표팀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17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유리 조나탄의 결승 골에 힘입어 김포FC를 1-0으로 꺾었다. 4강에 오른 제주는 울산 HD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구자철은 경기 후 공동 취재 구역에서 "오늘은 특별히 한 게 없다. 김학범 감독님이 45분 동안 어떤 한 선수를 체력 안배해 주셨다"며 웃었다. 이어 "중고등학교 경기 이후 이렇게 비가 많이 온 경기는 처음이었다. 물웅덩이가 너무 많아 (경기가 제대로 안 돼서) '내가 뭐 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더라. 그래도 목적은 분명했고 힘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이겨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후배들이 요즘 감독 선임과 관련해 어떤 마음으로 이겨냈으면 좋겠느냐?"라고 묻자, 구자철은 "저도 해외에서 오래 뛰었는데 대표팀엔 해외파, 국내파 개념이 있다. 양측이 보고 배운 것이 다른 만큼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다.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해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또 최근 엄지성(스완지 시티)도 스완지에 진출하는 등 한국 축구가 발전할 일들이 무한하게 남았다고 생각한다. 해외파, 국내파들이 잘 융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무엇보다 인내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구자철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대표팀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며 A매치 79경기에 뛰었다.
그는 다년간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다. 또 한국 대표팀 선수로 경기에 뛰면서 허정무, 조광래, 최강희, 홍명보, 울리 슈틸리케, 신태용, 파울루 벤투까지 7명의 감독을 겪었다. 최근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과는 2012 런던 올림픽,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경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