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겨버린 컨테이너와 가슴까지 차오르는 물...그곳에 5명이 갇혔다

2024-07-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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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 보트 등 구조장비 투입

집중 호우로 인해 컨테이너가 잠겨 안에 갇혀버린 외국인 근로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대원이 보트를 타고 투입됐다.

18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한 컨테이너 제작공장이 침수돼 주차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 뉴스1
18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한 컨테이너 제작공장이 침수돼 주차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 뉴스1

18일 오전 10시쯤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한 컨테이너 제작 공장에서 근로자 5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즉시 출동했지만 이미 저지대인 공장 부근에는 물이 차올라 있었으며, 근처 차들은 물에 잠겨버린 상황이었다.

성인 남성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로 인해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 되자 소방 당국은 보트 등 구조장비를 이용해 진입했다.

소방대원들은 이내 컨테이너 안에 갇혀있던 외국인 근로자 5명을 발견해 보트에 태워 구조를 완료했다.

이로써 상황이 마무리되나 싶었지만 공장 옆 건물에도 1명이 고립됐다는 소식을 들은 소방대원은 다시 보트를 투입했다.

18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한 공장이 침수돼 소방대원이 고립된 근로자를 구조하고 있다. / 뉴스1
18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한 공장이 침수돼 소방대원이 고립된 근로자를 구조하고 있다. / 뉴스1

이후 오전 11시 17분쯤 무사히 다른 건물 안에 있던 남성 1명을 구조하는데 성공, 인명피해 없이 상황을 마무리했다.

컨테이너 공장 사장은 "아침에 출근하니까 한 20~30cm 물이 차 있었고 건물 차단기를 내렸는데 내려가지 않자 119를 불렀다. 그 와중에 5명이 고립됐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공장 옆 건물에 근무하던 다른 외국인 근로자는 "출근하자마자 비가 오는데 갑자기 허리춤까지 차올랐다. 고립될 것 같아서 직원과 함께 손잡고 탈출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18일 이른 오전부터 경기도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새벽부터 거세게 쏟아붓기 시작한 폭우에 일부 도로는 순식간에 물에 잠겨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파주시와 인근 지역 누적 강수량은 판문점 117.5mm, 문산 201mm, 도라산 189.5mm, 연천 연천읍 199mm 등을 기록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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