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장마 언제 끝나나요?” 기상청 분석 나왔다 (+태풍 개미·프라피룬)
2024-07-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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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에 쏟아진 집중호우, 기상청이 내놓은 장마 종료 시점
최근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날씨 예보와 올여름 장마 종료 시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이 관련 분석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장마 기간은 이번 주말인 21일쯤부터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2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여수를 비롯한 남부지방은 24일,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26일쯤 장마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날씨 예보에서도 오는 7월 17일 장마전선이 규슈지방을 통과하며 장마가 끝나는 만큼, 한국도 26일에는 장마전선이 모두 지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변수는 필리핀과 베트남 동쪽 바다에서 포착된 태풍 발생 조짐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 따르면 19일 괌 인근 해상과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열대요란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대요란이란 열대저기압 전 단계를 뜻한 말로, 열대저기압이 발달하면 태풍이 형성된다. 만약 이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하면 3호 태풍 개미와 4호 태풍 프라피룬이 될 전망이다. 개미(Gaemi)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한국에서 제출한 곤충 이름이다. 프라피룬(쁘라삐룬)은 태풍위원회 소속인 태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물의 신 '바루나'를 뜻하는 단어다.
태풍이 한국에 미칠 영향은 아직 파악하기 어렵지만, 필리핀 인근에서 태풍이 발생할 경우 다음 주 수요일부터 제주도 등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이 발표한 19일 날씨 예보에 따르면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비가 오다가 제주도는 오전 9시~12시 사이에 그칠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에는 폭염경보까지 발효돼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내륙 산지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오후 12시 이후부터 저녁 6시 사이에는 대부분 소강상태를 보일 예정이다. 19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5~20mm, 강원도는 5~20mm, 충청권은 5~40mm 정도의 비가 내리겠다.
주말인 20일~21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있다. 20일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경상권 등지에서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남서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21일부터 제주도는 오전에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고, 남부지방은 오후 12시~6시 사이에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충청권은 밤부터 비가 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