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바마에게 분노 표출했다” (이유)

2024-07-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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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바이든, 오바마를 사퇴 압력 배후 조종자로 여겨”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오바마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오바마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하기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분노를 표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재선 도전 포기 의사를 공식으로 밝혔다.

그는 "후보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데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대선 경주에서 밀어내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보고 자신과 과거에 가까웠던 동료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적개심을 표출했다.

매체는 캠프 관계자들의 발언을 빌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압력의 주동자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지목하고 오바마 전 대통령을 배후 조종자로 여겼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사퇴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 덕분에 부통령이 됐고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펠로시 전 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중요 입법 성과를 이루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들의 입에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출마를 만류하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손을 들어 바이든 대통령에게 앙금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에서 부진한 직후 "토론을 잘 못할 때도 있다"고 여전히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공개적으로는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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