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연출한 정이삭 감독, 미국서 일 냈다... 돌풍급 대박 터뜨렸다

2024-07-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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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터스’ 3일간 북미서 8050만달러 수입
자연재해 소재 영화 중 개봉 첫주 최고 기록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트위스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트위스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이삭 감독 / 뉴스1
정이삭 감독 / 뉴스1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한국계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메기폰을 잡은 영화 '트위스터스(Twisters)'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 영화 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9일 북미 4151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정 감독의 '트위스터스'는 21일까지 사흘 동안 총 8050만달러(약 1117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시작부터 심상찮았다. 개봉 당일 3220만달러(약 448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첫날 33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단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어마어마한 기록인지 알 수 있다.

앞서 미 영화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 데드라인은 ‘트위스터스’가 개봉 사흘간 7460만∼7500만달러(약 1038억~1044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트위스터스’는 이 예측을 뛰어넘는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트위스터스’는 얀 드봉 감독의 1996년 영화 ‘트위스터’의 속편이다. 토네이도를 연구하는 기상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당시 영화는 전 세계에서 10억달러(약 1조3880억원)를 벌어들였다.

‘트위스터스’는 뉴욕 기상청 직원이 토네이도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제작진이 막강하다. 프랭크 마셜이 제작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을 맡았다.

‘트위스터스’의 제작비는 마케팅 비용을 제외하고 약 1억 5,500만 달러(약2151억원)로 추정된다. 유니버설 픽처스가 북미 4151개 극장에서 개봉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영화관 소유주들은 다양한 이유로 ‘트위스터스’가 박스 오피스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매체는 “리뷰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최근 자연 재해 영화를 많이 볼 수 없었다. 빠르게 떠오르는 스타 글렌 파월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데이지 에드거존스를 스마트하게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2020년 ‘미나리’로 예술 영화 관객들을 매료시킨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점도 주목했다. ‘미나리’는 아카데미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윤여정에게 조연상을 안긴 작품이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 이 영화로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 이 영화로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영화가 할리우드의 역대 자연재해를 소재로 만든 영화 중 개봉 첫주 최고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은 금액 기준으로 이전까지 최고 수입을 기록한 영화는 2004년 개봉해 첫주에 6974만달러(약 967억원)를 벌어들인 '투모로우'다. 사흘간 805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니 전망이 들어맞은 셈이다. 매체는 독립영화 '미나리'로 찬사를 받은 정 감독에게도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전했다.

여성과 남성에게 고르게 호평받는 점, 젊은 층과 노년층에게 공통적으로 어필하는 점도 대박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트위스터스’는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극장 관람객 대상 출구조사에서 'A-'를 받았다. 토네이도 피해가 잦은 오클라호마 등 미 중남부 지역에서 특히 티켓 수입이 좋다.

정치색이 없는 영화라는 점도 돋보인다. 혼란스러운 대선 정국에서 정치적이지 않은 영화로 보수색이 강한 지역에서 오히려 주목을 받고 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트위스터스'는 정치적이지 않다"며 "2시간 2분의 러닝타임 동안 기후변화와 토네이도의 다발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이삭 감독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언급이 빠져있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이 영화가 어떤 메시지를 앞에 내세운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라면서 "영화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선 다음 달 중순 개봉된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트위스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트위스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트위스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트위스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트위스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트위스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트위스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트위스터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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