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각 “국민이랑 기싸움하냐” 말 나오는 기상청 논란의 유튜브 영상

2024-07-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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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기상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기상청이 유튜브에 올린 짧은 영상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기상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속 한 장면 캡처 / 유튜브 '대한민국 기상청'
지난 22일 기상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속 한 장면 캡처 / 유튜브 '대한민국 기상청'

지난 22일 기상청 공식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기상청'에 '날씨 예보, 기상청이 노력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국민의 협조도 필요합니다... 일기예보도 권력이다(이덕환 교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1분도 안 되는 해당 영상에 담긴 내용은 곧바로 '기싸움'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영상에서 이덕환 서강대학교 교수는 기상청의 날씨 예보 정확도를 비판하는 국민에게 다른 나라가 분석하는 우리나라의 기상 예보가 정확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며 '국민의 협조'를 요구한다.

해당 영상은 기상청의 날씨 예보 정확도를 비판하는 국민들의 의견으로 시작한다. "해외 날씨 앱이 잘 맞던데?", "기상청 거 믿지 마세요!", "이제 날씨 예보 안 믿음!" 등이다.

이어 다음 장면에 이 교수가 등장해 "기상청 직원들이 열심히 해야 되는 건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얼마나 정확하게 하고 있는지 반복적으로 얘기하는 건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다.

이어 "유럽이나 일본, 미국이 우리나라의 기상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할 거라고 기대하는 건 합리적인 기대가 아니다. 자기 나라의 예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부수적인 자료에 불과한 거다"라고 설명한다.

또 "우리나라(기상청)는 우리나라를 집중적으로 분석해서 나온 예보다. 일기예보도 권력이다. 국가의 국격이 걸려 있는 중요한 국가적 사업이다. 선진국 예보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인데 개인적인 불만 때문에 (기상청 날씨 예보 수준을) 깎아내리면 국가적인 손실인 거다"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기상청이 노력해야 될 부분도 굉장히 많지만 국민이 협조해 줘야 되는 영역도 많다"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기상청이 국민의 비판을 수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을 나무라며 기싸움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네티즌들은 "일기예보도 권력이다. 그러니 타국의 부수적 데이터에 밀리지 않도록 예보 주권을 잃지 않도록 기상청이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나. 그 역할 제대로 하라고 질타로 협조하고 있는 건데 무슨 국민의 협조를 운운하는 것인가. 감싸주기? 따뜻한 위로라도?", "문제를 국민으로부터 찾아내는 역발상. 이런 걸 찍고 올리는 담당자, 조만간 영상 내리겠다", "그... 유럽, 일본, 미국 이전에 우리나라 기상청도 정밀하게 분석할 거란 기대가 없다", "이틀 전에 예보 봐도 당일 되면 틀리는 정확성으로 뭔 국민이 어쩌고... 국민이랑 기싸움하는 것도 아니고", "'적중하려는 노력하고 있지만 틀려서 죄송합니다'가 정상적인 건데 국민이 화낸다고 뭐라 하다니" 등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대한민국 기상청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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