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 못 했나…“홍명보 감독이 욕을 먹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
2024-07-23 15:11
add remove print link
“대표팀 감독 부임 이틀 전까지 통화했는데…”
선수 시절, 홍명보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룸메이트' 대구FC 박창현 감독이 최근 불거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특혜 논란에 대해 조심스러운 생각을 밝혔다.
지난 22일 스포티비 뉴스가 보도한 내용이다.

매체에 따르면 박 감독은 최근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사태에 대해 묻자, 이마를 툭 치더니 "욕을 먹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홍 감독 대표팀 부임 이틀 전에 있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박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 그 결정을 하기 이틀 전까지도 사실 저하고 통화를 했다. 대표팀에 안 간다고 말했고, 왜 가야 하냐는 식으로 이야기하길래 그런가 보다 했다"며 “근데 그런 발표(대표팀 부임)가 나오고 온 국민의 사랑을 받던 사람이 한순간에 죄인처럼 취급받게 됐다. 정말 안타깝다.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나는 존중해 주고 싶다. (선택을 했기 때문에) 잘 되기를 바란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 선임 절차가 잘못됐다는 건 협회에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칭스태프 면접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 태극전사 면담을 위해 유럽 출장 길에 올라있는 가운데,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내부 갈등과 잡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22일 협회 측이 올린 장문의 해명글은 갈등에 불을 더 지피는 꼴이 됐다.
3300여자 분량의 해명 자료를 통해 협회는 “감독 선임과 관련한 전 과정에서 규정을 준수하고자 했다”고 알리며 “면접 방식과 자료 제출 등에서 후보마다 다른 방식을 적용했으나, 특정 후보에 대한 특혜는 아니었다”는 어설픈 해명으로 의혹만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그런 걸 특혜라고 한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일각에선 "축구협회 직원도 다 이런 식으로 뽑은 거 아니냐"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유럽 출장을 마친 홍 감독은 오는 24일 입국한다.
협회 관계자는 “입국 후 별도 인터뷰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