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잇는 '이것' 초비상...올해 최다 경신할 듯

2024-07-24 08:15

add remove print link

지난해, 장마가 종료된 시점부터 급속 증가

장마 뒤 높아진 습도에 폭염이 겹치면서 올해 들어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이미 58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다 기록도 넘어설 전망이다.

장마  / 뉴스1
장마 / 뉴스1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열사병, 열실신,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는 5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492명보다 88명이나 더 많은 수치다.

온열질환은 높은 온도와 습도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열사병, 열실신, 열탈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 기능이 상실되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의식 저하나 혼수 상태가 발생하는 심각한 증상이다. 열실신은 열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일시적인 의식 소실과 어지러움이 나타나며, 열탈진은 과도한 발한으로 인해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져 피로감, 어지러움, 무기력함을 유발한다. 특히 노약자와 영유아에게 치명적이다.

온열질환자는 2020년(1078명)부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23년 온열질환자 수는 2818명으로, 2022년(1564명)의 1.8배였다. 사망자도 2022년(9명)보다 3.6배 많았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누적 현황을 일자별로 분석해 보면, 장마가 종료된 시점부터 온열질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한 만큼 올해 역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사진은 세계 기상 정보 비주얼 맵인 어스윈드맵으로 확인한 지난 6월 19일 오후 14시 한반도 주변이 기온과 불쾌지수로 붉게 표시되고 있다 / 뉴스1(어스윈드맵 캡처)
사진은 세계 기상 정보 비주얼 맵인 어스윈드맵으로 확인한 지난 6월 19일 오후 14시 한반도 주변이 기온과 불쾌지수로 붉게 표시되고 있다 / 뉴스1(어스윈드맵 캡처)

이에 정부는 폭염에 대비한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여름철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작업장에서는 1시간 단위로 10∼15분 휴식하고, 근무 시간을 조정해 무더운 시간대 실외 작업은 피해야 한다. 외출할 때도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옷은 헐렁하고 가볍게 입는 게 좋다. 땡볕이 내리쬐는 한낮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야외에서는 서늘하거나 시원한 곳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 노약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층의 경우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의 농사일은 매우 위험하니 가급적 자제해야 하며, 폭염 속에 어린이를 차 안에 잠시라도 혼자 두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폭염 시 야외활동은 피하고 체감온도가 높아질수록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건강 먼저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야외활동과 외출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9도, 수원 31도, 춘천 31도, 강릉 34도, 청주 33도, 대전 32도, 전주 33도, 광주 33도, 대구 34도, 부산 30도, 제주 34도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