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벼락에 맞아서 집이 불탔습니다... 물어볼 게 있습니다”
2024-07-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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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 화재도 화재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나요? 자연재해라서 안 된다는데...”

낙뢰 화재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5시 46분쯤 강원 춘천시 남산면의 한 민박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35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21분쯤 진화했다.
이 불로 30평대 건물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낙뢰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날에도 낙뢰 화재가 발생했다. 한 누리꾼은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 82쿡에 “어제 천둥번개로 집에 불이 났는데 자연재해엔 화재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더라. 화재보험에 가입했는데 해택도 못 보고 너무 속상하다”란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화재보험 계약 내용을 다시 살펴봐야 할 듯하다. 대부분의 화재보험은 태풍, 홍수, 붕괴, 침강, 지진 등 다른 자연재해와 달리 낙뢰에 의한 화재를 기본적으로 주계약 내용에 포함하기 때문이다. 낙뢰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고 일부에만 손해가 발생하기에 자연재해 중에서도 위험도가 제한돼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일반적인 자연재해와 낙뢰를 달리 본다.
천둥, 번개, 낙뢰는 모두 비가 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현상으로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천둥은 번개가 칠 때 발생하는 소리를 말한다. 번개가 치면 주변 공기가 가열돼 팽창하면서 충격파를 발생시키고 이 충격파가 우리 귀에 들리는 소리가 천둥이다. 번개는 구름과 구름, 또는 구름과 지면 사이에서 발생하는 방전 현상이다. 빛으로 나타난다. 낙뢰는 번개가 지면에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낙뢰가 발생하면 지면에 큰 전류가 흐르게 돼 화재, 인명 피해 등의 위험이 있다.
낙뢰로 인한 화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가연물에 직접 낙뢰가 작용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지면에서 돌출한 나무에 낙뢰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나무에 낙뢰하면 전류가 발생시킨 열이 압력파를 만든다. 그러면 나무껍질이 벗겨지거나 심하면 나무가 폭발해 불이 날 수 있다. 2차 낙뢰 피해로 인해 화재가 날 수도 있다. 낙뢰 통로 근방에 금속판이나 루프코일 등이 있으면 유도전압, 코로나 방전, 절연파괴 등이 발생해 불이 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