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인터넷망 끊었냐” 정몽규 회장, 이 난리 중에 뜻밖의 소식 전해졌다

2024-07-2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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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발행 예정인 정몽규 회장의 책 '축구의 시대'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으로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관련해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 뉴스1

지난 24일 '에펨코리아', '더쿠'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정몽규 회장에 관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글에는 '축구의 시대'라는 출간 예정 책에 관한 정보가 담긴 사진이 첨부됐다. 발행일이 오는 26일인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정 회장이다. 책 종류는 에세이·회고록으로 추정된다.

이를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의 한 네티즌은 "내가 출판 관련 일 해서 방금 검색했는데 저거 아직 출판 예정이라 도서관 미납본이란 뜻일 거다. 책 출간하면 한 부씩 줘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현재 홍명보 전 울산HD 감독을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해 비판의 중심에 있다. 면담 전 축구 철학 등을 철저히 준비한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 두 명과 달리 홍 감독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부탁으로 정식 절차를 생략하고 단번에 사령탑 자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선임 결과 발표 며칠 전까지 대표팀 감독 내정설을 적극 부인한 홍 감독의 결정에 대한 울산 팬들의 배신감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반 축구 팬들 역시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고 너무 쉽게 감독직 제안을 받아들인 홍 감독의 선택에 대한 반발이 크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5일 축협에 대한 서면 감사에 들어갔다. 축협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10억 원 이상의 재정 지원을 받는 공직유관기관단체로서 문체부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많은 분이 축구 협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라며 "감사를 통해 국민들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정몽규 회장과 이임생 이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홍 감독은 오는 29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 뉴스1

이런 상황에서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책 출간 소식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루리웹' 네티즌들은 "이쯤이면 진짜 누가 축협 인터넷망 끊은 거 아니냐", "20년 전 축구의 시대는 죽었다", "축구의 'ㅊ' 자도 모르는 사람이 축구 관련 책을 낸다고?", "참회록을 내도 욕먹을 판에"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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