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에 간 남편... 촉이 이상해 영상통화로 호텔방 커튼을 들춰보라고 했습니다”
2024-07-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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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이해할 수 있나요?

회사 워크숍에 간 남편이 결혼을 앞둔 여사원과 호텔방에서 단둘이 술을 마셨다며 아내가 분노를 표출했다.
‘유부남과 호텔방에’란 제목의 글이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글에서 남편이 회사 워크숍 중 무슨 일을 벌였는지 소개했다.
A 씨 남편은 지난 19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영도에 있는 한 호텔로 회사 워크숍을 갔다. 워크숍 첫날 A 씨는 남편이 저녁까지 술을 마실 것 같아서 따로 연락하지 않다가 자정쯤 남편전화를 걸었다. 남편 말투가 평소와 달랐다.
A 씨는 남편에게 호텔방에 누가 있는지 물었다. 남편은 혼자라고 했다. 촉이 이상해 영상통화를 걸어 주변을 비추라고 요구했다.
테이블에 맥주 두 캔과 안주가 놓여 있었다. A 씨가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묻자 남편은 회사 후배였다고 답했다. 커튼 뒤를 들춰보라고 했다. 남편이 전화를 끊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또 전화를 걸었다. 남편은 화장실에 가서 못 받았다고 했다.
계속 추궁했다. 남편은 회사 여직원 B 씨와 술을 마셨다고 실토했다.
“사실 그 여직원 때문에 한두 번 싸웠습니다. 제가 그 여자랑 엮이는 걸 싫어한다는 거 남편도 압니다. 근데 제가 싫어해서 숨으라고 했답니다. 숨으라는 X이나, 숨는 X이나 잘못한 게 없으면 왜 숨나요. 유부남과 처녀가 호텔방에서 단둘이 새벽까지 술 마시는 걸 이해하는 와이프가 있나요.”
글쓴이에 따르면 문제의 여직원은 예비신부다. 오는 10월 결혼한다.
A 씨는 남편과 여직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둘은 잘못한 게 없다고 했다. A 씨가 “당신 남자친구도 이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B 씨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화내고 사과를 받으려는 내가 잘못한 것인가. 무슨 일이 있었든 없었든 간에 단둘이 호텔방에서 술을 마셔서 오해하게 만들어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고 싶은데 사과하지 않겠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그는 남편 회사에도 불만을 표출하며 “남녀가 한 방에서 술을 마시게 하려고 워크숍을 주최하는 것인가. 작은 회사 아니다. 들으면 다 아는 그런 회사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골 때린다. 여직원이랑 호텔방에서 술을 왜 마시냐. 단둘이 시간을 일부러 내서 밥 먹는 것도 자제해야 하는 판국에…. 여자도 남편도 잘못했다”라고 말했다. 여러 누리꾼이 워크숍이 열린 게 확실한지 알아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