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탈락' 황선우의 자책...취재진이 잠시 질문 멈출 정도

2024-07-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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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초 차로 9위...주 종목 메달 도전 무산

메달 획득이 유력했던 수영 황선우(21·강원도청)가 간발의 차로 '주종목'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 역시 충격적인 심정을 숨길 수는 없었다.

황선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92로, 16명 중 9위에 그쳐 상위 8명이 받는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8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의 기록은 1분45초88로, 황선우와 격차는 단 0.04초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황선우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다. 황선우는 1분 45.92초로 9위, 김우민은 1분 46.58초로 12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 뉴스1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황선우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다. 황선우는 1분 45.92초로 9위, 김우민은 1분 46.58초로 12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 뉴스1

황선우는 100m 지점까지 선두로 치고 나가는 등 기세가 좋았지만, 그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결과를 확인한 황선우는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절친한 선배 김우민의 위로를 받았다.

잠시 뒤,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황선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아쉬운 결과가 나와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취재진이 잠시 질문을 멈출 정도로, 황선우는 자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금, 은, 동메달을 한 개씩 수집한 이 종목 강자다. 그만큼 메달이 유력했던 상황이다.

황선우는 "준결승 레이스에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예선 때(1분46초13·전체 4위)나 준결승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몸 상태가 괜찮았다.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선우의 파리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받은 충격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황선우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 45.92초로 9위, 김우민은 1분 46.58초로 12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2024.7.29/뉴스1황선우는 1분 45.92초로 9위, 김우민은 1분 46.58초로 12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 뉴스1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황선우 선수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 45.92초로 9위, 김우민은 1분 46.58초로 12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2024.7.29/뉴스1황선우는 1분 45.92초로 9위, 김우민은 1분 46.58초로 12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다 / 뉴스1

황선우는 "남자 계영 800m와 혼계영 400m, 자유형 100m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오늘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남다른 다짐을 전하며 "내 수영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니다. 파리 올림픽 경기가 더 남았고, 세계선수권 등 다른 메이저 대회도 다가온다. 내 남은 수영 인생을 위한 교훈이 된 레이스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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