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도 맡아주세요” 양궁 금메달 시상식에 깜짝 등장한 '이 사람', 반응 폭발했다

2024-07-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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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금메달 시상식에 깜짝 등장한 회장님 정체

한국 양궁이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시상식에 깜짝 등장한 '회장님'의 정체에 이목이 쏠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각) 2024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 뉴스1 (대한양궁협회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각) 2024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 뉴스1 (대한양궁협회 제공)

한국 시간으로 29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으로 구성된 여자양궁 대표팀은 중국과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양궁은 1988년 서울대회 이후 10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 남성이 깜짝 시상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 정체는 바로 대한양궁협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었다.

여자 양궁 대표팀에게 시상하는 정의선 회장 / 뉴스1 (대한양궁협회 제공)
여자 양궁 대표팀에게 시상하는 정의선 회장 / 뉴스1 (대한양궁협회 제공)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시상식에 선 정 회장은 선수들 목에 직접 금메달을 걸어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정 회장은 양궁협회장을 맡은 이후 매 올림픽마다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해 왔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챙기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 회장의 '양궁 사랑'과 대한양궁협회의 선진 행정이 자리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왔으며, 그의 부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도 1985년부터 양궁협회를 후원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훈련 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해 지원하는 등 40년간 최장 기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선수단 선발이나 협회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대표팀을 위해 전용 연습장을 마련했다. 파리 현장에서는 레쟁발리드 경기장에서 약 10여㎞ 떨어진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전용 연습장을 제공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하며 시차 변수도 빠르게 극복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뉴시스에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한국 양궁이 더 완벽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 금메달 획득한 양궁 여자대표팀과 기념촬영 / 뉴스1 (대한양궁협회 제공)
정의선 회장, 금메달 획득한 양궁 여자대표팀과 기념촬영 / 뉴스1 (대한양궁협회 제공)

정 회장은 양궁협회장을 맡은 이후 베이징올림픽(2008년), 런던올림픽(2012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2016년) 등 하계 올림픽에서 빠짐없이 한국 양궁을 지원해왔다. 또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서 유소년부터 성장 단계별로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양궁 단체 임원들을 다수 배출하는 등 스포츠 외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의 열정과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양분 삼아 한국 양궁은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6일 양궁협회를 통해 "흔들리지 않고 항상 자신을 믿어라. 평상심을 꼭 유지하라"는 격려 메시지를 전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여자 양궁 시상자로 참석하는 정의선 회장·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 뉴스1
여자 양궁 시상자로 참석하는 정의선 회장·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 뉴스1

스포츠팬들은 정 회장과 양궁 협회가 만들어 낸 성과에 "축협이랑 왜 이렇게 비교되냐", "같은 현대 다른 결과...", "회장님 축구협회도 맡아주세요", "정몽규 내보내고 정의선 올리자", "같은 현대가 정 씨인데 이렇게 다를 수가...", "정몽규 보고 있나?", "축구도 저렇게 하면 월드컵 우승 가능할 듯", "진짜 축협은 양협 본받아라", "축구협회가 양궁협회 보고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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