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가장 기대되는 한국 선수 1위인데… 경기 승리에도 팬들은 뿔났다

2024-07-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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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 경기 중계 전무한 지상파 3사의 시청률 만능주의 규탄”

2024 파리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의 일부 인기 종목 집중 중계 방식이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의 경기가 생중계되지 않아 시청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선수가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예선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 선수와의 경기에서 김학균 감독 등 코치지노가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선수가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예선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 선수와의 경기에서 김학균 감독 등 코치지노가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드민턴 여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TV 생중계조차 하지 않은 지상파 3사의 시청률 만능주의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이 게재됐다. 이 성명문은 안세영이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전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음에도 그의 경기가 철저히 외면당하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성명문은 특히 방송 3사가 안세영 경기가 열리던 시간대에 여자 양궁 단체전 4강 경기를 경쟁적으로 편성해 배드민턴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다. KBS 1TV는 배드민턴 김원호와 정나은의 혼합복식 조별 라운드 경기를 중계한 이후, 안세영 경기가 아닌 타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카누 여자 카약 준결승 경기'를 중계했다. 결국 안세영 경기는 경기가 끝난 후 지연 중계됐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에 특정 종목의 경기를 과도하게 중복 편성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편성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성명문은 이 권고가 현실적인 조치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문은 "지상파 3사는 방통위 권고를 무시하고 인기 종목 위주로 중계를 편성했다"며 "올림픽 정신이 '시청률'과 '광고 수익'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세영의 조별 라운드 2경기부터는 차별 없이 TV 생중계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뽑혔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15세 이상 일반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금메달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조사를 벌였는데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안세영은 이날 배드민턴 여자단식 경기에서 불가리아의 코비야나 날반토바를 2 대 0(21-15, 21-11)으로 꺾으며 세계랭킹 1위다운 실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안세영은 "긴장을 많이 해서 많이 헤맸다"며 "제 실력의 70%도 발휘하지 못해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좋은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다짐을 밝혔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선수가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예선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 선수와의 경기를 2대0으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선수가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예선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 선수와의 경기를 2대0으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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