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 소리냐…” 홍명보 감독, 취임 기자회견 발언에 '분노의' 댓글 쇄도했다

2024-07-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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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위한 도전 선언... 팬들 큰 반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도전을 결심했다"고 말하며 감독직을 수락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취임 소감 밝히는 홍명보 감독.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취임 소감 밝히는 홍명보 감독.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홍 감독은 "지금 한국 축구는 중요한 전환의 시기"라며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저의 선택으로 축구 팬들, 특히 K리그 울산 팬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팬들로부터 용서받는 방법은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의 이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씨는 "이게 뭔 소리냐. 울산 팬들과 K리그를 배신해 죄송하다면서 왜 국가대표 감독을 하는 것이 이를 용서받는 방법이라는 것이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죄는 당신의 사퇴" "축구협회는 진짜 국민들을 바보로 보는구나" "사고 친 연예인들이 좋은 음악·연기로 보답하겠다고 하는 꼴" "이미 상처 입은 울산 팬들 마음에 소금 뿌리는 소리" "본인 입으로 저렇게 말하는 게 인지부조화 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취임 기자회견 나서는 홍명보 감독.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취임 기자회견 나서는 홍명보 감독.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홍 감독은 자신과 축구협회를 향한 거센 비판에 대해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한국 축구가 진전하는 데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며 "대표팀은 성적으로 표현되는 결과와 장기적인 발전 체계의 확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의 취임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 이후 위르겐 전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축구협회가 지난 13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식 선임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자격으로 사령탑 선임 과정에 참여한 박주호가 "국내 감독을 무조건 지지하는 위원이 많았다. 외국인 감독을 제안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고 협회의 결정 과정을 문제 삼으며 여론이 악화됐다.

홍명보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그의 발언이 팬들 사이에서 큰 반발을 일으키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축구 팬들은 홍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며 그의 발언에 대해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대표팀 운영 방침 밝히는 홍명보 감독.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대표팀 운영 방침 밝히는 홍명보 감독.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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