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웅 병원' 간호조무사 심폐소생술 장면에 누리꾼들 기겁 (영상)

2024-07-3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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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아니라 가슴마사지 수준... “압박 부위도 잘못 짚어” 지적도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의 간호조무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누리꾼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 / SBS 뉴스 캡처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의 간호조무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누리꾼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 / SBS 뉴스 캡처

정신의학과 의사이자 방송인인 양재웅의 병원에서 환자가 이상증세를 보일 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간호조무사가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경찰과 SBS에 따르면 양재웅이 병원장으로 있는 경기 부천시의 한 정신병원에서 지난 5월 36세 여성 A 씨가 입원 17일 만에 사망했다.

SBS가 공개한 병원 CC(폐쇄회로)TV 영상엔 1인실에 있던 A 씨가 배를 움켜쥐며 나가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모습, 간호조무사 등이 약을 먹인 뒤 A 씨를 침대에 묶는 모습, A씨가 숨을 헐떡이는 등 이상 증세를 보임에도 직원들이 결박만 풀어주고 별다른 조치 없이 방에서 나가는 모습, 직원들이 의식을 잃은 A씨를 상대로 맥박을 재고 손발을 주무르다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 직원들이 제세동기를 이용해 심장을 다시 뛰게 하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숨진 A씨의 배는 입원 당시와 비교해 크게 부푼 상태였다. 이 때문에 '가성 장 폐색'(장 폐쇄를 일으키는 해부학적 원인 없이 장폐쇄 증상과 징후가 나타나는 것)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병원 측은 사고 당시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CCTV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공분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로 보이는 여성이 시행한 심폐소생술이 어처구니없었기 때문이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땐 흉부를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팔꿈치를 펴고 어깨와 손목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 뒤 깍지를 끼고 손바닥 전체로 가슴을 눌러야 한다. 체중을 실어 강하게 압박하는 게 중요하다. 성인의 경우 가슴이 약 5cm 정도 눌릴 정도의 깊이로 압박해야 한다. 분당 100~120회 속도로 규칙적으로 압박한다. 강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압박하는 느낌으로 실시한다.

이와 달리 A 씨를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간호조무사는 양손을 A 씨 가슴 한쪽에 올리고 마사지하듯 꾹꾹 누르기만 했다. 이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받는 A 씨 몸은 미동조차 없었다. 체중을 싣기는커녕 팔만 들썩이는 잘못된 방법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이다.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의 간호조무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누리꾼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 / SBS 뉴스 캡처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의 간호조무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누리꾼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 / SBS 뉴스 캡처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이래서 간호법 제정이 필요하다”, “고양이 꾹꾹이도 아니고 심폐소생을 저렇게 하다니”, “조무사들에게도 CPR 정도는 교육하라” “심장을 압박해야 소생 효과가 있는 건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압박 부위도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다. 환자의 가슴 중앙, 즉 양쪽 젖꼭지 사이에 해당하는 부위를 압박해야 함에도 애먼 부위를 마사지했다고 누리꾼들은 말한다.

한편 양재웅의 약혼녀는 가수 겸 배우 하니다. 둘은 오는 9월 결혼식을 올린다.

신경정신과 의사 양재웅.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신경정신과 의사 양재웅.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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