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느니 일본 간다" 실상 까보니 반전이…
2024-07-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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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요금 단속 들어간 제주도
제주도 갈 바에야 일본 가는 게 더 낫다는 말은, 사실일까.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부터 해온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의 올해 결과가 나왔다.
’24년 7월 2, 3주차 조사와 병행한 옴니버스 서베이로 제주도와 일본 여행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 간다는 말에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이었다.
평균적으로 제주도 여행비에 30% 정도만 보태면 다녀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지출한 여행비는 일본이 제주의 2배 이상이라고 한다.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에 대해 88%가 들어본 적 있고, 83%가 가능하다고 봤으며, 70%는 공감하고 있었다. ‘들어본 적 없다’, ‘불가능하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3%, 9%, 8%였다.
3박 4일 일정의 여행비용을 예상해 보게 한 결과 제주도가 86만원, 일본은 110만2000원으로 일본이 1.3배였다.
그런데 실제 일본 여행비는 제주도의 2.2배였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 조사’에서 작년(1~10월) 두 지역 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은 제주도 52만 8000원, 일본 113만 6000원으로 2.15배로 나왔기 때문이다.

응답자 중 지난 1년 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은 여행비로 78만 8000원을, 과거 한 번이라도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은 84만 6000원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은 93만 5000원을 예상했다.
이에 비해 일본 예상 금액은 각각 114만 원, 110만 4000원, 109만 9000원이었다.
제주도 바가지 요금이 심하다는 인식도 위와 같은 인식에 영향을 준 걸로 보인다.
지난 23일 재주도는 해수욕장 운영 주체인 마을회와 청년회, 부녀회, 주민자치위원회와의 현장 간담회에서 김녕, 화순금모래, 협재, 금능 해수욕장도 평상 가격 50%인하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덕해수욕장의 경우 6만 원에서 3만 원으로 평상가격을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