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은메달 딴 북한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중단시키는 사태가 발생했다

2024-07-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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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처럼 날선 분위기는 아니었다지만...

북한 탁구 대표팀 리종식, 김금용 선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 뉴스1
북한 탁구 대표팀 리종식, 김금용 선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 뉴스1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이 국가 이름을 정식으로 불러달라며 기자회견을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경향신문이 31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북한의 리정식과 김금용은 30일 열린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두 선수는 메달리스트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북한 선수들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 입을 여는 자리여서 큰 관심을 모았다.

기자회견 시작부터 작은 혼란이 발생했다. 사회자가 북한을 ‘데모크래틱 피플스 리퍼블릭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가 아닌 ‘노스 코리아(North Korea)’로 소개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북한 대표팀의 한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중단하고 “디피알 코리아(DPR KOREA)로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과거처럼 날선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국제 대회에서 정식 국가명을 사용해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은 여전했으며, 사회자가 이후 ‘디피알 코리아’로 정정하며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파리 올림픽은 개막식에서도 국가명 문제로 시끄러웠다. 당시 아나운서가 한국 선수단을 48번째로 소개하면서 ‘노스 코리아(North Korea)’로 잘못 호명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선으로 사과했지만 큰 결례로 남았다.

리정식과 김금용은 기자회견에서 은메달 획득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승전에서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1위인 중국의 왕추친과 쑨인사에게 패한 데 대해 김금용은 “처음 국제 경기에 나와서 올림픽에 참가해보니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1위인 중국 팀과 경기해 보니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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