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전문의 사직으로 응급실 ‘비상체제’ 운영
2024-07-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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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매주 목요일 성인응급실을 24시간 폐쇄·부분 폐쇄

세종충남대병원이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을 비상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응급실 의료진의 부족에 따라 내달 1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성인응급실을 24시간 폐쇄 혹은 부분 폐쇄 등 비상체제로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충남 천안 순천향대 병원과 단국대 병원에 이어 정부 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의 세종충남대병원도 결국 8월부터 응급실 ‘파행 운영’ 처지에 놓였다.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는 성인 응급 12명과 소아 응급 7명 등 모두 19명으로 구성됐는데, 이번 사태는 성인응급을 담당하는 계약직 전문의가 이직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세종충남대병원은 목요일인 내달 1일과 15일은 오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응급실 운영을 멈춘다. 8·22·29일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14시간 동안 성인응급실 진료를 하지 않는다. 다만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정상 진료한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이 같은 내용의 응급실 진료 제한 조치를 세종시, 대전시, 충청남도 등 인근 지자체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사직으로 불가피하게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없어 응급의학과 전문의 충원 시까지 한시적으로 제한 진료를 시행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에 응급의학 전문의 충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 중 4명의 사직으로, 단국대 천안병원은 응급의학과 소속 전문의 6명 가운데 1명이 병가를 내면서 응급실 운영이 비상체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