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와 결혼 앞뒀는데…'환자 사망' 논란 휩싸인 양재웅, 우려했던 일 벌어지고 있다

2024-07-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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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받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42)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양재웅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과 여자친구 하니 등 주변으로 비난 여론이 옮겨가며 불똥이 튀고 있다.

오는 9월 결혼을 앞둔 EXID 하니와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 / 뉴스1
오는 9월 결혼을 앞둔 EXID 하니와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 / 뉴스1

31일 양재웅이 출연 중인 MBC FM4U 라디오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측은 "다음 달 2일 방송은 정은임 아나운서 20주기 특집 방송 편성이 예정돼 있었다. 양재웅의 차주 출연은 내부 논의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2일 방송분 게스트 라인업에서 양재웅 이름이 빠지며 하차설이 불거지자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양재웅은 해당 프로그램에 4년간 고정 패널로 출연해오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양재웅이 환자 사망 사고라는 심각한 논란에 휩싸인 만큼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사실상 방송계에서 퇴출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양재웅은 그동안 SBS '모닝와이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 1, 2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정신과 전문의인 형 양재진과 함께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도 운영하고 있다. 형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논란 이후 2시간 만에 구독자 1만 명이 빠져나가는 등 구독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양재웅 형 양재진은 31일 오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양재웅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W진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 29일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며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 5월 27일 새벽 3시 30분, 양재웅이 운영하는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30대 여성 환자 A 씨가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A 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에 '가성 장 폐색'으로 사망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복통을 호소하며 문을 두드렸지만, 간호조무사와 보호사들은 그녀에게 안정제를 투여하고 손발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했다. 1시간 뒤 A 씨는 배가 부푼 채로 코피를 흘리며 숨을 헐떡였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됐다가 결국 사망했다.

유가족은 병원 측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하며 "유명한 정신과 의사라 믿고 동생을 맡겼지만, 미흡한 조치 속에 억울하게 숨졌다"고 주장했다. 유가족은 양재웅을 포함한 병원 의료진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CCTV 하드디스크와 진료 기록 등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양재웅의 뒤늦은 사과에 유가족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A 씨의 어머니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는 사과 한 마디도 없었다"며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 언론플레이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양재웅은 지난 2022년 공개 열애를 발표한 그룹 EXID 출신 하니(32·안희연)와 4년 열애 끝에 오는 9월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두 사람이 환자 사망 사고 4일 만에 결혼을 발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에는 비난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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