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세계 랭킹 2위인데 생중계 안 해줘 동료들이 현지 영상통화로 지켜봤다
2024-07-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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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에 오른 지상파 3사
매체에 따르면 경기가 열린 전날 광주 서구청 소속 강영미에 대한 응원전이 열린 광주 풍암동 서구청 펜싱팀 합숙소에서 감독과 동료 등이 휴대전화 하나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들이 휴대전화로 경기를 봤던 데는 이유가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모두 신유빈과 임종훈이 출전한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만을 생중계해 에페 대표팀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영미를 응원하는 이들은 현장에 나가 있던 남자 펜싱 국가대표 김재원(광주 서구청)과의 영상통화와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점수판에 의지해야 했다.
비록 경기에서 여자 에페 단체팀은 프랑스에 31-37로 패배했지만, 생중계를 하지 않을 정도로 외면받을 경기는 아니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이 세계 랭킹 2위인 데다 개최국인 프랑스와 붙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지상파 3사가 모두 같은 경기를 중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탁구) 리플레이할 시간에 다른 경기를 중계해달라. 왜 3사가 똑같은 경기를 중계하는지…. 양궁 잘하는 건 알고 있고 금메달을 딴 건 휼륭하지만 리플레이는 지긋지긋하다. 다른 경기들도 중계해달라. 골고루 볼 수 있는 권리를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의 나라끼리 하는 경기를 중계하느라 한국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 건 진짜 이해할 수 없더라. 방송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봤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상파 채널들은 지난 28일 열린 배드민턴 세계 여자 랭킹 1위인 안세영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도 생중계하지 않아 도마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