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사우디아라비아 금메달 포상금은 측정 불가’ 말까지 나오는 이유
2024-07-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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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때 은메달리스트에게 18억 포상... 금메달은?

사우디아라비아 금메달리스트 포상금에 누리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포상금을 가장 많이 건 나라는 홍콩이다. 76만 8000달러나 된다. 10억 5000만원이 넘는다.
지난 27일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전에서 프랑스 의오리안 말로를 꺾고 우승한 비비안 콩이 이 포상금을 받는다.
홍콩이 가장 많은 포상금을 준다지만 ‘오일 머니’로 유명한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의 포상금과 비교할 순 없다.
아직 올림픽 금메달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 대한 메달 포상금 지급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도쿄 올림픽 당시 가라테 은메달리스트 타레그 하메디에게 500만리얄(약 18억 8000만원)을 준 바 있다.
하메디는 당시 결승전에서 경기 9초 만에 이란의 사자드 간자데의 목을 발로 차고 3점을 얻었다. 목을 맞은 간자데는 의식을 잃고 매트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산소마스크를 쓴 채 들것에 실려 밖으로 옮겨졌다. 심판들은 몇 분간 논의 끝에 상대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을 땐 반칙패를 내릴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하메디의 패를 선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금메달이 나온다면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하메디가 받은 포상금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를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 포상금 규모를 측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홍콩 외에도 10억원가량을 주는 싱가포르, 9000만원가량의 포상금에 아파트, 보석 등을 주는 폴란드, 포상금 8억 5000만원에 매달 500만원가량의 수당을 주는 대만이 두둑한 포상으로 주목받는 나라다.
반면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 일부 유럽 국가는 포상금을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