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임 사고 500건 육박…여름철 해수욕장 '해파리' 주의

2024-07-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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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2시부로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 발령

최근 동해안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해파리 쏘임 사고가 500건에 달하고 있다.

속초해수욕장. / 뉴스1
속초해수욕장. / 뉴스1

31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여름 동해안 6개 시군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지난 30일을 기준으로 총 498건 발생했다.

이중 강릉시에서 발생한 사고가 236건으로 제일 많았고, 양양군 168건, 고성군 64건, 동해시 22건, 삼척시 8건으로 파악됐다. 속초시는 예외적으로 0건을 기록했다.

해파리 쏘임 사고가 늘어난 원인으로는 일조량 증가 및 연안해역의 급격한 수온 상승 등 환경 변화로 인해 해파리 출몰이 급증한 것이 꼽힌다.

특히 최근 동해안 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쏘이게 되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거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3일 오후 2시부로 강원 전체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주로 여름철 우리나라 연안으로 밀려오는 독성이 있는 해파리로 알려져 있다. / 뉴스1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주로 여름철 우리나라 연안으로 밀려오는 독성이 있는 해파리로 알려져 있다. / 뉴스1

다행히 해파리 쏘임 사고는 강원도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동해안 각 시군에서는 수거 장비를 활용하거나 그물망을 설치해 해파리 출몰을 막는 등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주 전 주말 총 140건 발생했던 쏘임 사고는 지난 주말 동안 총 37건으로 크게 줄었다.

속초시는 속초해변 등 주요 해수욕장 수영 가능 구역 인근에 상어·해파리 방지 그물망을 미리 설치, 유입을 차단해 올여름 쏘임 사고 0건이라는 기록을 달성 중이다.

또한 강원도는 긴급 해파리 구제사업을 위한 국비 3천만원을 추가 확보, 이를 동해안 각 시군에 긴급 배정했다.

강릉, 삼척, 속초, 고성에서는 해파리 수매 사업을 통해 어업인이 조업 중 인양한 해파리를 1㎏당 300원에 사들일 예정이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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