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 약 6% 인상… 예상 부담액은 얼마?
2024-08-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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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4분기 인상 전망
도시가스 요금이 약 6% 인상된다. 이에 따라 주택용 가스요금이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월 약 3770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 요금이 1일부터 약 6% 인상된다. 난방 요금은 지난달 9.53% 인상된 후 이달에도 동일한 인상분이 반영된다.
에너지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MJ당 1.41원 상승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 4인 가구 기준으로 주택용 가스요금이 월 약 377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미수금에 따른 재무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초 상업용과 발전용 도시가스 요금을 소폭 인상했다. 이에 따라 원료비가 MJ당 17.8294원에서 18.3999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주택용 요금은 당시 동결됐다.
정부는 가스공사 미수금이 지난 1분기 기준 약 14조 1997억 원에 달하며 이자 부담이 커지자 주택용 요금 인상을 지난달 5일 결정했다.
지역난방공사에서 운영하는 난방 요금은 지난달 1일 인상됐다. 이에 따라 주택용 난방 사용요금이 M㎈당 101.57원에서 112.32원으로 올랐다. 4인 가구 기준 연간 난방 요금이 약 7만 원 증가하며, 월 약 6000원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난방 요금은 매년 7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정산제를 통해 조정된다. 이번 인상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조치다.
난방 요금은 가스요금과 연동해 추가 조정된다. 이에 이달 1일부터 난방 요금도 약 5%대 추가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서민 부담을 고려해 난방 요금 금액은 동결했다. 따라서 이달부터 난방 요금은 9.53% 인상된 금액만 적용된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요금 인상 수준이 달라지는 만큼, 겨울이 오기 전에 가구별로 요금 인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도시가스 사용 가구는 보일러실과 고지서를 통해 난방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전기요금은 4분기에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서민 부담을 우려해 상반기 인상을 유보했다.
여름철 전력 수요가 많아 전기요금 인상이 ‘요금폭탄’을 불러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가 40조 원을 넘어서는 만큼 4분기에도 동결할 수 없다는 우려가 지속된다.
한편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2분기 실적은 각각 오는 7일, 9일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