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할 땐 국룰인데…현재 파리올림픽 '일반석' 관객들 불만 폭발한 이유

2024-08-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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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관중은 경기장서 술 못 마시지만 VIP는 가능

스포츠 경기를 볼 때 빠질 수 없는 술이 파리올림픽에서는 금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구 경기장에서 맥주 마시는 관객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야구 경기장에서 맥주 마시는 관객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미국 NBC 방송이 '음주 금지'라는 규칙 때문에 파리올림픽 경기장에 방문한 미국 관중들의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보도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야구나 축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장에서 항상 술을 볼 수 있었다. 술은 관객의 흥을 돋우고 경기장 분위기를 띄운다.

특히 스포츠 관람과 맥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미국에서는 어떤 스포츠 경기장에서든 한 손에 맥주를 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올림픽에 방문한 많은 미국인은 생소한 문화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일반 입장권을 산 관람객의 경우 경기 도중 장내에서 술을 마실 수 없다. 다만 경기장 밖의 술집에서는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이는 프랑스가 대규모 행사에서 알코올음료와 담배 판매를 제한하기 위해 1991년 제정된 '에빈 법' 때문이다.

하지만 VIP 라운지와 같은 접대 구역에서는 케이터링에 기반한 법이 따로 적용돼 VIP 관객들은 자유롭게 음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차별성 때문에 일반석 관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계인의 축제에서 오직 특별한 계층에 속한 사람들만 특혜를 누리는 것은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라는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초 대회 개최 전부터 이번 올림픽에서는 에빈법 적용을 예외 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률 개정이나 특별법 재정이 필요한 사항이라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해당 사안을 깊게 검토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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