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사상자만 1100명… 현재 대한민국을 무섭게 강타하고 있는 '이 질환'

2024-08-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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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온열질환자 1100명 육박, 가축은 약 19만 마리 폐사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현재까지 총 11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19만 7079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복 더위가 기승을 부린 2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한 시민이 양산으로 햇빛을 피하며 낮잠을 청하고 있다. / 뉴스1
중복 더위가 기승을 부린 2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한 시민이 양산으로 햇빛을 피하며 낮잠을 청하고 있다. / 뉴스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폭염 대처 상황을 공개하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48명의 온열질환자가 새로 발생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100명에 이르렀다. 이 중 사망자는 5명이다. 온열질환이 의심돼 소방청이 출동한 건수는 총 29건이었으며, 그중 26건은 환자 이송으로 이어졌다.

무더위로 인한 가축 피해도 심각하다. 현재까지 폐사한 가축 수는 총 19만 7079마리에 달하며, 이 중 가금류가 18만 2809마리, 돼지가 1만 4270마리로 집계됐다. 양식 어류도 3567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된 지역은 183개 중 179개 구역(98%)에 이른다. 42개 구역에는 폭염주의보가, 137개 구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경기 안성의 하루 최고 체감온도는 37.2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폭염이 절정에 이르자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이상민 중대본 본부장은 고령 농·어업인, 현장 근로자,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등 3대 취약계층에 대한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또한 무더위쉼터 및 폭염 저감 시설 운영, 전력 수급 관리, 도로·철도 등 시설물 안전 관리, 농축수산물 관계부처의 폭염 피해 예방 등을 당부했다.

이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 예방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온열질환은 적절한 예방 조치를 통해 충분히 피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1. 충분한 수분 섭취

가장 기본적인 열사병 예방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꾸준히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에서는 스포츠 음료를 통해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알코올은 피하는 것이 좋다.

2. 적절한 옷차림

열사병 예방을 위해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선택하고, 야외 활동 시 넓은 챙이 있는 모자를 착용해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3. 활동 시간 조절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운동이나 격렬한 신체 활동도 피해야 한다. 활동 강도를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대중교통 및 공공시설 이용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서관, 쇼핑몰, 공공청사 등의 냉방 시설이 잘 갖춰진 공공장소를 이용해 더위를 피할 수 있다.

5. 응급상황 대처

열사병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하고,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물을 마시게 해야 한다. 상태가 심각하다면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좋다.

중복 더위가 기승을 부린 2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양산을 쓴 시민이 쿨링포그를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중복 더위가 기승을 부린 2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양산을 쓴 시민이 쿨링포그를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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