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알리가 사고 쳤다… 어린이용 튜브서 기준치 '290배' 유해 물질 검출

2024-08-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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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핑몰 '쉬인'서 판매 중인 튜브도 심각…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가 판매 중인 어린이용 튜브에서 기준치 290배의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검출된 어린이용 튜브 / 서울시 제공 - 연합뉴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검출된 어린이용 튜브 / 서울시 제공 - 연합뉴스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와 '쉬인' 등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튜브, 비치볼, 수영복 등 25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서울시가 1일 밝혔다.

가장 심각한 사례는 알리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튜브에서 발견됐다. 이 튜브에서는 기준치 290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첨가제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첨가제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물질로 불임이나 조산 등 생식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이 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자극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쉬인에서 판매 중인 또 다른 튜브는 공기 주입구에서 기준치 1.44배의 카드뮴이 검출됐으며, 본체에서도 기준치 218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첨가제가 나왔다. 비치볼 제품에서도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첨가제가 각 기준치의 8.75배, 2.72배, 최대 147.5배가 초과 검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에 노출되면 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자 어린이용 수영복 지퍼에서도 기준치의 6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첨가제 역시 기준치의 24배 이상이 검출됐다.

물놀이 중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는 아쿠아슈즈에서는 안감과 겉감에서 노닐페놀이 각각 기준치 대비 1.94배, 2.81배 초과 검출됐다. 노닐페놀은 남성에게는 발기부전이나 불임을, 여성에게는 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매주 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해외 직구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해 발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검사 결과를 확인해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자료 사진 / Primakov-shutterstock.com
알리익스프레스 자료 사진 / Primakov-shutterstock.com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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