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려면 이 정도는 있어야…남자 6380만원, 여자는?

2024-08-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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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결혼 인식 조사 결과

결혼 자금에 대한 남녀의 '동상이몽'이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25~39세 남자 250명, 여자 250명을 대상으로 '2024 결혼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결혼 자금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엿보였다.

'예비 배우자가 이 정도는 준비됐으면 좋겠다'는 질문에 응답자가 선택한 평균 액수는 8340만 원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ocPhotos-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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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여성이 희망하는 남성의 결혼 자금은 1억 300만 원, 남성이 희망하는 여성의 결혼 자금은 6380만 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도 차이가 있는데 20대의 평균은 8100만 원, 30대는 8570만 원 선이었다.

나이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여성보다 남성의 금액이 약 1.6배 정도 높게 나타난 셈이다.

결혼예산이 적은 경우 '모은 예산 내에서 (식을) 진행하겠다'는 응답이 4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 모을 때까지 결혼을 미루겠다(26.8%)', '부족한 금액을 대출로 충당하겠다(16.2%)', '양가 부모님의 지원을 받겠다(11.2%)', '결혼을 아예 포기하겠다(3.8%)' 순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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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옥 가연 커플매니저는 "남자가 집, 여자가 혼수를 장만한다는 전통적인 문화와 달리, 요즘은 둘이 합쳐 함께 지출하는 형태가 많다. 집값 부담이 커진 탓도 있지만, 개인의 선택과 행복을 중시하는 가치관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결혼 예산에 절대적인 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 상황에 따라 부담률과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권한다. 타인의 기준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했다.

결혼식에 대한 갈등 못지않게 축의금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신한은행이 올 상반기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보면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 명은 결혼식에 가지 않고 봉투만 보낸다면 5만 원, 직접 참석한다면 10만 원을 축의금으로 낸다고 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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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결혼식에 가지 않는다면 축의금으로 5만 원을 낸다는 사람이 전체의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 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은 36.7%, 20만 원이 3.3%였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10만 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 원이 16.9%, 20만 원이 8.6%, 15만 원이 1.5%였다.

결혼식 장소가 호텔인 경우는 식사 비용을 고려해 15만 원 이상을 낸다는 응답도 있었다. 호텔 결혼식에 5만 원을 낸다는 응답은 10.8%뿐이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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