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안 하려고... 한국 여자 역도계에 전해진 뜻밖의 감동 스토리, 눈물 난다
2024-08-0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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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중계에 나선 전현무, 절대 쉽지 않은 결단
방송인 전현무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도 중계에 나선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현무는 그간 스포츠 중계 경험이 없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여자 역도 간판 박혜정을 응원하기로 결심했다. 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전현무의 역도 중계 소식이 퍼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전현무는 KBS 파리 올림픽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현지에서 역도 캐스터로 나서게 되었다. 그가 중계할 경기는 오는 11일 진행되는 여자 81kg 이상급 경기로, 이배영 해설위원과 함께 생중계할 예정이다.
앞서 전현무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박혜정과 인연을 맺었고, 방송에서 박혜정이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을 토로한 것을 듣고 그를 응원하기로 마음먹었다.
박혜정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입국 날짜가 배드민턴 선수들과 겹쳐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전현무는 방송에서 박혜정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중계에 참여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그의 약속이 실제로 중계석에 앉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전현무는 이번 중계에 대해 "나 때문에 배성재가 하는 거 알지?"라며 유머러스하게 말했고, "원래 SBS는 중계 안 하려고 했다. 역도 종목으로는 잘된 일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은 역도 중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도 경기는 7일 남자 역도 61kg 경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날인 11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박혜정 선수는 마지막 날 금메달에 도전하는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림픽 측은 "이번 파리 2024에서는 여자 무제한급 장미란의 금맥을 이을 슈퍼 루키 박혜정의 올림픽 데뷔전이 펼쳐진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종목이다.", "이런 거 너무 좋은 것 같다.", "유명인들이 나서서 중계해 주고 홍보해 주면 자연스럽게 관심받을 것 같다.", "금메달 가보자", "박혜정 화이팅"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현무 역도 중계는 단순한 스포츠 중계를 넘어, 감동과 희망을 전달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혜정은 지난 6월 프랑스 출국 전에 열린 행사에서 "전현무가 '믿었던 박혜정이 일냈다'라는 말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장미란 은퇴 이후 비인기 종목으로 여겨졌던 역도가 이번 중계를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