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감독 “솔직히 말하자면 한국에서 많은 제의 받았다”
2024-08-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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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매체 알로네시아가 보도한 내용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와의 재계약 전에 복수의 축구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매체 알로네시아는 최근 신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재계약하기 전에 솔직히 대한민국 K리그에서 많은 제의가 있었다. 하지만 이를 수락하면 지금까지 활동이 아까워질 것 같았다. 게다가 2026월드컵 3차 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떠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조별리그에서 3~4위가 목표다. 당장 1~2위로 2026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은 아직은 꿈같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은 지난 6월 28일 본인의 SNS 계정에 신 감독과 재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신 감독과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다.
토히르 회장은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신 감독과 계속 발전하면서 성취하고, 세계 무대에서 함께 싸우기로 했다. 인도네시아가 세계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맡아 좋은 성과를 냈다.
그가 이끈 인도네시아는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토너먼트(16강) 진출 등을 달성했다.
신 감독이 겸임하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올해 4월 U-23 아시안컵에서 황선홍 당시 감독(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지휘하던 한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저지하기도 했다.
이후 U-23 아시안컵을 4위로 마쳐 이어진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기니에 지며 올림픽 본선행은 불발됐으나 성인 대표팀에서 6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