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아파트 일대 정전…폭염 속 승강기에 갇힌 사람들
2024-08-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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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시민 10여명은 자체적으로 빠져나와
부산 수영구 남천동 아파트 일대에 발생한 정전으로 시민 3명이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3분쯤 정전으로 인해 승강기에 갇혔다는 신고가 10여건 들어왔다.
상가와 아파트 등 2곳의 승강기가 멈춰 서면서 20대 2명과 40대 1명이 각각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다른 건물에서도 승강기 고립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고를 당한 시민 10여명은 자체적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이들 중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12분쯤 부산 수영구 남천동 아파트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수천가구가 열대야 속에서 불편을 겪었다.
정전은 근처 변압기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약 2시간 만에 복구됐다.
정전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승강기 고립 사고에 대한 대응 및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1. 승강기 문을 억지로 열거나 비상환기구를 여는 등 무리한 탈출을 시도하지 않는다.
임의로 문을 개방하는 행위는 추락의 위험이 있다.
승강기 고립 사고로 인한 사망·상해사고는 대부분 문을 강제로 개방하다가 균형을 잃고 추락하거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전문가가 구출을 시도할 때 발생한다.
2. 인터폰(비상벨 모양의 버튼)을 눌러 구조 요청을 한다.
만일 인터폰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유지관리업체나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승강기 내부에 적혀있는 승강기 번호를 전달하면 해당 승강기 위치를 바로 파악해 보다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진다.
3. 자세를 낮추고 승강기의 안전바를 잡은 상태로 구조를 기다린다.
이때 뛰거나, 승강기를 흔들거나, 승강기 문에 기대는 행위는 안전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승강기는 겉으로 보기엔 폐쇄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질식의 위험이 없으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4. 화재 또는 지진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않는다.
승강기 이용 도중 재해가 발생했다면 즉시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가장 먼저 멈추는 장소에 내려야 한다. 이후 계단을 이용해 안전하게 대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