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1개월' 만에… 7월 석유류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심상치 않다

2024-08-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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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물가, 2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

7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상승했다.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5주 연속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713.6원으로 전주 대비 0.5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는 1550.2원으로 전주보다 1.6원 올랐다. 다만 국제 유가가 3주 연속 하락하면서 국내 가격의 상승세도 크게 둔화했으며 이르면 다음주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달 28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5주 연속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713.6원으로 전주 대비 0.5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는 1550.2원으로 전주보다 1.6원 올랐다. 다만 국제 유가가 3주 연속 하락하면서 국내 가격의 상승세도 크게 둔화했으며 이르면 다음주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달 28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4%)에 비해 0.2%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올해 소비자물가의 상승 폭은 지난 1월 2.8%로 시작해 2월과 3월에 각각 3.1%로 반등했다. 이후 4월 2.9%, 5월 2.7%, 6월 2.4%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들어 다시 2.6%로 상승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0% 상승했고, 지난달 대비 0.1% 상승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올랐다.

신선식품 중 신선과실이 21.3% 상승했으며, 신선 채소 및 수산물는 각각 1.7%, 1.0% 하락했다.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2.1% 상승했고 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대비 5.5% 올라 지난해 9월(4.4%)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 배의 경우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15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상추는 지난달 대비 57.2% 올랐으나 지난해 동월 대비 19.9% 하락했다. 여름철 과일인 참외는 지난달 대비 24.2%, 지난해 동월 대비 17.7%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조선비즈에 "지난달 유류세 인하 폭 조정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류 물가가 오르며 물가 상승 폭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업 제품 중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8.4%로 2022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휘발유(7.9%)와 경유(10.5%)의 가격이 지난해 동월 대비 크게 올랐다.

석유류의 소비자물가 상승 기여도는 지난달 대비 2배인 0.32%p로 나타났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4.3%)가 상승했으며, 가전제품렌탈비(-6.9%), 자동차보험료(-2.7%)는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지역 난방비와 상수도료가 각각 9.7%, 3.8% 상승했지만 전기료는 0.4% 하락해 지난해 동월 대비 1.0% 상승에 그쳤다.

공 심의관은 뉴스1에 "전기료 상승 폭 둔화는 여름철 전기료 누진제 완화와 전력산업기금 인하 효과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배를 고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배를 고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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