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털릴 준비해” '따릉이' 타고 폭주 중인 10대들, 길거리서 시민·경찰 조롱까지

2024-08-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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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타고 폭주하는 연합' 따폭연…난폭 운전으로 시민 위협

최근 서울에서 ‘따폭연’이라는 신종 집단이 등장해 시민들 사이 큰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쫒아오는 경찰자를 조롱하는 '따폭연' 회원 / JTBC '사건반장' 네이버 TV
쫒아오는 경찰자를 조롱하는 '따폭연' 회원 / JTBC '사건반장' 네이버 TV

‘따폭연’은 ‘따릉이 타고 폭주하는 연합’의 줄임말로 서울시의 공공 자전거 ‘따릉이’와 공유 전동 킥보드를 빠르게 몰며 인도와 차도를 무단으로 주행하는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SNS 팔로워는 2700여 명에 달한다. 이들 그룹의 주 활동은 보행자 바로 옆을 빠른 속도로 주행하거나 폭주족과 충돌하며 시민들을 조롱하는 방식이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따폭연’은 보행자와의 충돌을 일삼으며 위험을 초래하고 경찰 조롱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

‘따폭연’의 주요 연령층은 10대로 추정되며 이들은 지난달 SNS를 통해 집결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정모 겸 폭주를 진행하려고 한다. 자폭(자전거 폭주), 킥폭(킥보드 폭주), 픽시(브레이크 없는 자전거) 어느 정도 타는 분들은 함께 하자. 경찰차들은 다 털릴 준비하라”는 내용의 글이 해당 집회에 대한 예고였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대규모 집결이 예정돼 있다.

이들의 폭주에 대해 한 공유 킥보드 업체는 SNS에 댓글을 남기며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제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업체 측은 각 킥보드에 부착된 고유 QR코드를 통해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으나 영상의 시간 정보가 필요해 실질적인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 측은 ‘따폭연’에 대한 직접적인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단 측은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현재로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로교통법 제46조에 따르면 자동차 등은 도로에서 2명(2대) 이상의 통행이 이루어질 때 정당한 사유 없이 위험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개인형 이동장치인 전동 킥보드나 자전거는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법규 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찰차를 향해 욕설을 날리고 있는 '따폭연' / JTBC '사건반장' 네이버 TV
경찰차를 향해 욕설을 날리고 있는 '따폭연' / JTBC '사건반장' 네이버 TV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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