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도 졌네…신유빈에 패하고 오열한 일본 선수가 한 말, 비난 폭주 중
2024-08-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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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과 접전 끝에 패한 일본 탁구 국가대표 히라노 미우
한국 탁구 에이스 신유빈과 치열한 접전 끝에 패한 일본 탁구 국가대표 히라노 미우가 한 말에 한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는 세계랭킹 8위 신유빈과 세계랭킹 13위 히라노 미우의 탁구 여자 단식 8강전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신유빈은 초반부터 히라노를 몰아붙이며 3-0으로 3세트를 모두 가져왔다. 하지만 히라노는 상의가 땀으로 젖었다며 심판에게 환복 요청을 했고, 약 10분 동안 자리를 비웠다.
이후 흐름이 끊긴 신유빈은 4~6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며 게임스코어 3-3으로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마지막 7세트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신유빈은 초반에 5-1로 앞서갔지만, 히라노가 끈질기게 따라붙어 10-10까지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차례 듀스 끝에 히라노의 샷이 네트에 걸리면서 신유빈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직후 신유빈과 히라노는 모두 눈물을 쏟았다. 신유빈은 기쁨과 안도의 눈물이었고, 히라노는 아쉬움과 분함의 눈물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히라노는 '환복'이 경기 흐름을 끊기 위한 꼼수였음을 에둘러 말했다.
그는 "0-3이 되고 난 뒤 이대로는 후회할 것 같아서 옷을 한 번 갈아입었다. 지금까지의 나라면 거기서 무너졌을 텐데 만회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한 점을 내지 못한 것이 너무 분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서브 리시브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해 마음이 급했는데 수정한 뒤부터는 괜찮았다"며 "이대로 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기지 못해 분하다"고 말했다.

히라노의 인터뷰를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신유빈이 잘하니까 흐름 끊으려고 그런 거네", "경기 규정 자체가 이상하다", "저런 건 못 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앞으로 악용할 것 같다", "10분 이상 경기 장소 이탈인데 실격 아닌가", "흐름 끊어버리려고 꼼수 쓴 거 맞네", "페어플레이부터 배워야 할 듯", "경기 도중에 옷을 갈아입는 게 말이 되나?", "흐름 끊고도 져 놓고 뭐가 분하다는 건지...", "상대 흐름 끊었다고 대놓고 말하는 거네", "부상도 아니고 무슨 10분이나...", "우리도 그럼 한일전 하다가 땀 난다고 옷 갈아입고 와도 되는 거냐", "전형적인 잔머리 굴리기", "동네 탁구 대결도 아니고 국제 대회에서 10분 동안 자리를 비운다고?" 등 비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승리로 준결승에 진출한 신유빈은 세계랭킹 4위인 중국의 천멍과 맞대결에 나선다. 신유빈은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해달라"며 '삐약이'다운 당찬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