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밭에서 한 8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2024-08-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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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열사병은 아닌 것으로 보여

폭염특보가 발효된 경남 진주시에서 80대 여성이 밭에서 쓰러진채 발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밭.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밭. / 뉴스1

2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15분쯤 진주시 대곡면 한 밭에서 A(88) 씨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웃 주민이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었으나 A 씨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은 10여분간 심폐소생술을 하고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 씨 검안 결과 열사병은 아닌 것 같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이날 날이 더웠고 A 씨가 고령이라 밭일 도중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주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부터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A 씨가 숨진 이날 진주 지역 최고 온도는 32.5도였으며, A 씨가 발견된 오후 8시쯤에는 28.8도를 기록했다.

119 폭염구급대. / 뉴스1
119 폭염구급대. / 뉴스1

2일 행정안전부가 낸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지난달 31일 91명이 발생한 것을 포함해 5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모두 1195명이 나왔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산 연제구 한 공사 현장에서 63세 남성 B 씨가 터파기 작업을 하다 열사병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목숨을 잃는 등, 이 기간 사망자는 7명이 발생했다.

행안부는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야외 활동이나 작업을 되도록 하지 말고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의 증세가 있으면 무더위 쉼터 등 시원한 장소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은 환기하거나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고, TV, 인터넷, 라디오 등을 통해 무더위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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