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 '모든 선수 철수+경기 취소' 초유의 사태 발생했다 (+이유)
2024-08-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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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미뤄진 롯데와 LG 맞대결
2일 오후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갑작스레 취소됐다.

최소 된 이유는 단 하나. '폭염' 때문이었다.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는 이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내려진 결정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 LG 경기는 폭염 특보로 인해 진행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KBO 리그 출범 4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KBO 규정 제27조에 따르면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으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울산은 최근 14일 연속으로 폭염 특보가 내려져 있으며, 이날 오후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KBO 측은 "인조 잔디가 깔린 울산 문수구장에서 경기 감독관이 온도계를 측정해 보니, 복사열로 인해 섭씨 50도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며 폭염으로 인해 두 팀 간 경기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극심한 더위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중들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KBO 측은 결국 경기 취소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리게 됐다.

당초 홈팀 롯데는 선발 투수로 찰리 반즈를, 원정팀 LG는 이상영을 내세울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되었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될 예정이다.
폭염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 취소 결정을 전해받은 뒤 모두 그라운드에서 철수했다. 선수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무더위 속에서의 훈련을 중단하고 대기실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2일 기준 LG 트윈스 승률은 0.545로,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승률 0.438으로,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기록 중이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통해 새로운 반등을 노렸지만 폭염으로 인해 아쉬움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