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전국 피서지서 사망 사고 잇따라…폭염 속 물놀이 안전 비상

2024-08-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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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바다서 잇따른 사고
구명조끼 착용과 물놀이 안전 수칙 중요

주말 사이 전국에서 피서객의 물놀이 중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 더불어 야외 활동 중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 사례도 발생해 폭염 속에서의 주의가 요구된다.

울산 중구 다운동 한 물놀이장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연합뉴스
울산 중구 다운동 한 물놀이장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연합뉴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 50분쯤 충북 괴산군 청천면 달천 유역에서 50대 남성 A 씨가 조카와 물놀이 도중 물에 빠졌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의 A 씨를 구조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10살 조카는 가까스로 수영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낮 12시 32분쯤 경북 청도군 신원 계곡에서도 50대 남성 B 씨가 물에 빠졌다. 휴가 중이던 소방대원 2명이 심정지 상태의 B 씨를 구조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북 완주군 동상계곡에서도 오전 11시 24분쯤 60대 남성이 물놀이 중 숨졌다. 비슷한 시간 남원 지리산국립공원 구룡폭포에서는 산악회원들과 등산하던 70대 남성이 익사했다.

충남 서천에서는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14살 C 군이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와 더불어 지난 3일 오후 4시 54분쯤 창원 마산합포구 한 밭에서 50대 여성이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여성의 체온은 41도에 이르렀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5분쯤 창녕군 창녕읍에서도 70대 여성이 나무판자 위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일 하루에만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냉방기기 사용과 무더위 쉼터 이용 등을 권장했다.

또한 시원한 장소에서 헐렁하고 밝은색 옷을 입으며,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매해 8월, 물놀이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전국적으로 물놀이 사고로 인해 122명이 사망했다. 이 중 8월에 발생한 사망 사고는 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원인으로는 수영 미숙, 구명조끼 미착용, 음주 수영, 급류 휩쓸림 등이 있다. 특히 50대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42%를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 당국과 행정안전부는 조선일보에 "연일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며 계곡이나 바다를 찾는 피서객이 많다"며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구명조끼 착용, 위험구역 접근 금지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물놀이 사고와 더불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까지 발생함에 따라 폭염 속에서의 안전 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해졌다. 안전한 여름철을 보내기 위해서는 물놀이 시 각별한 주의와 열사병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여름 휴가철을 맞은 지난 3일 강원 인제 북면 용대리 백담계곡에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뉴스1
여름 휴가철을 맞은 지난 3일 강원 인제 북면 용대리 백담계곡에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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