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권익위 직원 "양심에 반하는 일"…김건희 여사는 부산 나들이

2024-08-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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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지인에게 심적 고통 호소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직원 사망 사건에 대해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8일 오전 권익위 소속 고위급 공무원 김 모 씨가 세종시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숨진 직원은 생전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조사를 지휘하고 있었다.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지인에게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고 있어 괴롭다"는 취지의 얘기를 털어놨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rafa jodar-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rafa jodar-Shutterstock.com

고인은 부패방지국 국장 직무 대리 역할을 해오다가 최근까지 청렴 정책 등을 총괄해 왔다. 청탁금지법 담당이다.

그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신고 사건의 조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권익위는 지난 6월 10일 "위반 사항이 없다"며 해당 사건을 종결했었다.

그런데 김 씨는 지난 6월 27일 지인과의 통화에서 "권익위 수뇌부 인사가 이 사안을 종결하도록 밀어붙였고, 나의 생각은 달랐지만 반대할 수 없었다. 심리적으로 힘들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6일 지인과의 카카오톡 대화에서도 "심리적으로 힘들다. 최근 실망을 드리는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다. 참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에 간 김건희 여사 / 뉴스1
부산에 간 김건희 여사 / 뉴스1

한편 김 여사는 지난 7일 부산시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과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등을 방문했다. 전날 부산 중구 깡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난 데 이어 또다시 부산을 찾았다.

김 여사는 한 독립 갤러리를 방문했다고 한다. 페인팅과 도자기를 접목한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였는데, 김 여사는 작품 스토리와 조형물 구조 등을 보면서 "건축물에 적용해도 손색없을 거 같다"라면서 기념 촬영을 했다.

김 여사는 시민들과 만나 셀카도 찍고, 대화도 나눴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많은 분들이 부산을 찾아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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