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리올림픽 순위 ‘대반전’... 특이한 점도 있다 (현재 한국 순위는?)

2024-08-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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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28개로 6위 ‘영양가 만점’... 메달 51개 딴 영국이 5위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김유진 선수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 경기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김유진 선수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 경기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한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반전’을 쓰고 있다.

9일 프랑스 파리의 하늘에 태극기가 13번째로 게양되며 한국 올림픽 역사에 놀라운 기록이 추가됐다.

세계랭킹 24위인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이 태권도 여자 57㎏급 경기에서 세계 최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조국에 대회 1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김유진은 1·2·4·5위를 차례로 물리치며 언더독의 기적을 일궈냈다.

태권도는 전날 박태준(경희대)에 이어 김유진까지 금메달을 추가하며 효자 종목의 위상을 되찾았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그쳤던 태권도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양궁에서 5개, 사격에서 3개, 펜싱에서 2개, 배드민턴에서 1개, 태권도에서 2개 금메달을 따 총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세운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과 동률이다.

한국은 단체 구기 종목에서 부진했다. 144명이란 소규모 선수단을 파리에 파견했다. 그러나 목표로 삼은 금메달 5개를 훌쩍 넘긴 1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반전과도 같은 성과를 거뒀다.

개막 다음날인 지난달 27일부터 꾸준히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단은 올림픽 막바지에 이르면서도 여전히 금메달 사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사격의 오예진(IBK기업은행), 반효진(대구체고), 양지인(한국체대), 태권도의 박태준과 김유진은 대회 전엔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기 어려웠으나 올림픽 무대에서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처럼 유망주들의 기량이 만개하면서 한국의 금메달 개수는 예상치를 훌쩍 넘어서게 됐다.

한국이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3개 대회(2008, 2012, 2024)를 비교해보면, 2008 베이징 대회에서는 8개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와 다양한 성과를 보였다. 당시 태권도에서 4개, 양궁과 역도에서 각각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수영, 유도, 사격, 배드민턴, 그리고 야구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파리 올림픽 폐막일은 오는 11일이다. 태권도가 추가로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크며, 근대5종이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역대 최대 금메달이란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현재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6위다. 1위는 금메달 30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45개의 미국이다. 2위는 금메달 29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19개의 중국, 3위는 금메달 18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의 오스트레일리아다. 프랑스가 금메달 14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21개로 4위이며, 영국이 금메달 13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21개로 5위다.

영양가가 ‘만점’이다. 한국이 딴 메달은 총 28개다. 일본은 33개(금메달 1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3개)를 땄지만 한국보다 뒤진 7위다. 메달 개수가 23개나 많은 영국(금메달 13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21개)는 한국보다 한 계단 높을 뿐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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