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공포에 '이것' 품절 대란…생각보다 심각한 현재 일본 상황
2024-08-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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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사기 위해 줄까지 서기도
일본에 규모 9의 대지진 주의보가 내린 뒤 급박해진 사람들의 상황이 전해졌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의 징조가 포착된 이후 일본 국민들도 바쁘게 재난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X'(옛 트위터)에는 지진 영향권에 속하는 지역 마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계속 올라왔다.

사진에는 매대에 원래 빼곡히 채워져 있어야 할 생수와 화장지, 즉석식품까지 모두 완판된 모습이 담겼다.
지진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다소 떨어진 도쿄의 마트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왜 도쿄에서 사재기를 시작했냐"라며 박스째 대용량으로 판매되는 물이 매대에서 거의 빠진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마트 여러 곳을 돌아도 생수를 사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이 네티즌은 "슈퍼를 돌아다녔지만 다들 너무 많이 사재기해서 물 품절 상태"라고 말했다. 그가 올린 사진 속에는 생수가 완판돼 텅 빈 매대와 물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렇게 생수를 확보하는 게 어려워지자 한 네티즌은 결국 생수 대신 폴리 탱크에 수돗물을 가득 채운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다른 네티즌은 양동이나 폴리 탱크에 미리 수돗물을 모아뒀다가 유사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며 생존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은 약 100~150년 주기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 대지진이 30년 이내 발생할 확률이 70~80%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의 강도는 규모 8~9 정도다. 일본 기상청이 정한 진도 0~7 중 진도 6이 서 있기 힘들고 건물 벽과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이라는 걸 고려하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9일 오전 나가사키 평화 기념식에 예정대로 참석한 뒤 중앙아시아·몽골 순방 여부는 국내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