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아야 하는 줄 알았는데”… 흰머리 뽑기 전에 알아야 할 놀라운 사실 5가지

2024-08-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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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 뽑기로 해결할 수 없었던 진짜 이유

나이가 들면서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면 검은 머리 사이로 눈에 띄는 흰머리, 깜짝 놀란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30~40대에 들어서며 처음으로 경험하는 이 변화는 사실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 중 하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머리카락의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세포가 줄어들면서 흰머리가 생기게 된다. 오늘은 흰머리에 대한 궁금증과 잘못된 상식을 풀어줄 다섯 가지 진실을 소개하려 한다.

흰머리 자료 사진. / SocoXbreed-shutterstock.com
흰머리 자료 사진. / SocoXbreed-shutterstock.com

첫 번째, 흰머리와 새치는 다를까?

일반적으로 흰머리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젊은 사람의 흰머리를 흔히 새치라고 부르지만, 사실 의학적으로는 흰머리와 동일한 개념이다. 흰머리는 멜라닌 세포의 감소와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반면, 젊은 사람의 흰머리는 스트레스나 특정 건강 문제 등 다른 원인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두 번째, 흰머리는 유전될 수 있을까?

이른 나이에 흰머리가 나타난다면, 부모 중 한 명도 비슷한 경험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2015년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10~20대 남성 1,6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조기 흰머리의 주요 원인은 가족력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당시 KBS를 통해 보도됐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젊은 나이에 흰머리가 나면 자녀에게 흰머리가 생길 위험이 19배 증가하며, 특히 아버지 쪽의 유전적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 이는 멜라닌 세포의 운명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단 정해진 가족력은 변화시킬 수 없는 부분이다.

세 번째, 스트레스가 흰머리를 유발할까?

스트레스는 혈액 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모근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수축시킨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흰머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해서 이미 생긴 흰머리가 다시 검게 돌아오지는 않는다.

네 번째, 흰머리를 뽑으면 더 많이 날까?

결론부터 말하면 흰머리를 뽑아도 된다. 모낭 하나에서는 하나의 머리카락만 자라기 때문에 흰머리를 뽑아도 같은 자리에 여러 개가 나는 일은 없다. 하지만 흰머리를 뽑아도 동일한 자리에서 다시 자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모근이 두피 아래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흰머리 치료는 불가능할까?

현재로서는 흰머리를 완전히 치료할 방법이 없다. 세월이 흐르면서 누구나 흰머리가 생기게 마련이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염색이 최선의 방법이다. 흰머리 발생을 최대한 늦추고 싶다면, 충분한 운동과 휴식, 그리고 두피 마사지를 통해 모근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결국 흰머리는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이 흰머리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흰머리 때문에 불안해하기보다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자신의 모습에 익숙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흰머리 자료 사진. / chinnadit.s-shutterstock.com
흰머리 자료 사진. / chinnadit.s-shutterstock.com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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