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연하 사내 커플, 남자친구가 1년에 데이트를 1번 해요”
2024-08-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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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도 겨우 졸라서 갔다는 고백
도저히 커플이라고 믿기 힘든 커플이 방송에 나왔다.
12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실제 커플이 고민을 토로했다.
출연자는 최창훈(34) 씨와 강지니(27) 씨다. 최 씨는 행사 MC 겸 기획사 대표이며 강 씨는 이 회사 팀장이다.
두 사람은 사귄 지 2년 정도 된 커플이다.
최 씨는 "내가 먼저 대시했다"면서 "대학교 축제 MC를 갔는데 저를 맡았던 총학생회장 친구가 지금의 여자친구(강 씨)다. 소통하다가 일을 맡겨봤는데 잘하더라. 제가 같이 일하자고 제안해서 2~3년 같이 일했는데 처음엔 이성으로 안 보였지만 산전수전 겪다보니 자연스레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그런데 여자친구 강 씨는 "남자친구가 평소엔 다정하고 애교도 많은데, 일할 땐 인격이 달라진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는 건 최 씨 회사 직원 11명 모두 알고 있다.
최 씨는 평소 '남자친구 모드'일 땐 상냥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예민해진다고 한다.
강 씨는 "동태 눈X로 바뀐다. 인격이 바뀐다. 얼굴만 봐도 무서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MC 이수근이 "직원들한테 눈치 보여서 더 오바하는 건가? 더 소리 지르고?"라고 묻자, 강 씨는 "최근 행사장 가는 길에 둘이 있을 땐 '찌니 오늘 끝나고 밥 먹자'라고 하더니, 행사장 도착하자마자 '팀장님 이거 해주세요'라며 말투와 행동 전부 돌변하더라"라고 했다.
MC 서장훈은 "좀 무섭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강 씨는 "실수로 '오빠'라고 부른 적이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정색하면서 '팀장님. 오빠라고 하시면 어떡해요'라더라. 바로 죄송하다고 했는데도 '아니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냐, 회사 일인데'라며 계속 쪼아댔다"고 덧붙였다.
이어 "데이트를 1년에 한 번밖에 못 한다. 1년에 한 번 하는 데이트도 내 생일 때"라고 폭로했다.
또한 "워터파크도 겨우 졸라서 생일 때 갔다.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예쁜 관광지같은 데도 가서 사진도 찍고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깜짝 놀라 "왜 그러는 거냐. 다 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하고 밥 안 주는 거냐"고 지적했다.
최 씨는 "회사를 위해서 일하느라..."라고 했다.

서장훈은 핑계라면서 "바쁜 건 이해하는데 아무리 바쁜 사람도 시간을 다 낸다. 너는 네가 뭔데 1년에 한 번밖에 데이트를 안 하냐. 여자친구가 소중하면 네 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근도 "함께 있을 때 더 챙겨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