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이 김도영에게 남긴 '이 말'… 일부 팬들 분노 폭발했다 (+이유)

2024-08-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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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도 홈이고, 잠실도 홈”

기아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발언 하나가 때 아닌 논란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범호 감독, 김도영 자료사진. / 뉴스1
이범호 감독, 김도영 자료사진. / 뉴스1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지난 11일 이 감독이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남긴 발언이 갑론을박을 모았다. 당시 이 감독은 "도영이한테 그랬다. '고척가도 홈이고, 잠실가도 홈이다.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쳐라'고. 확실히 그런 기록(30-30)이 걸려있으면 쉽게 공략이 안 된다. 실투가 올 때 본인이 한 번에 딱 결정 내면 홈런을 칠 수 있다. 언젠가 하지 않겠나"라는 말을 남겼다.

이 감독은 소속 선수인 김도영이 '30-30'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부담을 느끼자 이를 해소해 주기 위해 해당 발언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남긴 말인 것은 맞지만, 이 발언에 일부 타 팀 팬들은 불쾌감을 표하며 너무 무례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 더쿠 등에서 네티즌들은 "(기아가) 팬 많은 건 알겠는데 기아팬들이 잠피언스필드(잠실야구장+광주 챔피언스필드) 드립 치는 것도 꼴사나운데 예전 양현종도 그렇고 이제는 감독까지 나서서...그만큼 부담 갖지 말고 원정이어도 홈팬만큼 많다는 걸 얘기하고 싶은 의도였겠지만 글쎄, 워딩 별로다. 까놓고 보면 절반 채우는 건데 절반 채운 거 가지고 제2의 홈구장 드립 치는 사람들 보면 참...진짜 짜증 나서라도 기아 뒤집었으면" "유독 특정팀(기아) 선수단이나 코칭스태프에서 더 그러는 거 같은 건 기분 탓이겠지" "자격지심 있나" "잠실은 엘지 두산 홈입니다^^" "본인들 홈이면 사용료도 같이 내면 되겠다" "기아는 좋겠다. 홈 경기장이 전국구라" "삼성, 롯데는 잠실구장에 팬 많이 가도 절대 홈이라고는 안 함" "그냥 광주에서 보여주자는 의미를 버리라는 의미인데 감독이 실언했다" "그만 좀 해라 진자 몇 번째냐" "왜 저래" "유독 8개 구단 중 기아만 저럼" "너네가 돈 내냐고~ 1루 쓰냐고~" "자의식과잉이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스레드에서는 한 팬이 "이범호 감독이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안다. 기아팬분들께서 그런 뜻 아니라고 말씀하셔도 서울팀 팬들 기분 나쁜 건 나쁜 거고 기분 나쁘다고 말할 권리 있다. 그리고 한 가지 궁금한 건 왜 유독 기아만 이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흔히 기롯삼한(기아 롯데 삼성 한화) 이라고 하는데 롯데도 삼성도 한화도 원정팬들 많아도 단 한 번도 잠실을 두고 홈구장 드립 친 적 없다. 근데 이전에 양현종 선수도 그렇고 이번에 이범호감독도 그렇고 왜 기아에서만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기아팬분들이 긁혔냐고 물으면 긁힌 거 맞다. 우리 집이니까 편하게 있으라는 말은 집주인만 할 수 있는 말이다. 근데 손님이 집에 놀러와서 본인 아이한테 '여기 우리집이니까 편하게 있어' 라고 하면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집주인에게 실례다. 적어도 손님으로 왔으면 실례는 하지 말아야 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다소 뼈 때리는 글을 남겨 많은 공감을 얻었다.

반면 해당 발언 본래 의미를 너무 과대해석해서 열을 내는 것 아니냐며 이 감독에게 지지를 보내는 야구팬들도 존재했다. 다만 이들은 소수에 속했다.

한편 이날 기아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에 돌입한다. 과연 이 경기에서 김도영이 30-30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아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지난달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고 이범호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뉴스1
기아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지난달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고 이범호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뉴스1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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