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세월호 기억공간에 “재미 봤으면 걷어치워라”
2024-08-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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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문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가 과거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14일 경향신문은 김 내정자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 등에 대해 했던 말을 재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치는 목소리를 두고 "말도 안 되는 소요"라고 한 적이 있다.
또한 광화문에 있던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해선 “붉은 유산”이라며 “재미 봤으면 걷어치우라”고 말했다.

14일 김 내정자의 SNS를 보면, 김 내정자는 2019년 5월 13일 “자유민주세력에게는 2022년 대통령 선거가 가장 중요하다”며 “친북 대중조직이 막강하기 때문에 선거에 이기기도 어렵지만, 선거에 이기더라도 세월호나 미국 소고기 광우병 난동처럼 말도 안 되는 소요가 계속 일어나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친북 대중조직’의 예시로 민주노총,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등을 들었다. 김 내정자는 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뒤 페이스북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했다.
김 내정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숨진 뒤인 2020년 7월16일에도 페이스북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두고 “박원순이 남기고 간 붉은 유산을 대청소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내정자는 이 글에서 “6년 3개월 동안 우려먹었으면 이제 끝내야지요?”라며 “대한민국 상징 네거리에 아무 상관 없는 세월호 가건물을 혈세 써서 6년 3개월 무단점거해 재미 봤으면 이제 걷어치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내정자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로 기억공간이 철거되던 2021년 7월27일에도 페이스북에 “7년 4개월이나 됐는데 꼭 광화문거리 한가운데 계속 가건물로 있어야 하나”라며 “과하면 아니함만 못하다”라고 적었다. 세월호 기억공간은 현재 서울시의회 앞마당으로 옮겨졌다.
김 내정자는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세월호 참사 추모를 두고 “죽음의 굿판”이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김 내정자 측은 ‘세월호 참사와 참사 추모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 질의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성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